부천시가 최근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각종 비리를 저지른 직원에 대해 직권면직으로 즉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즉시퇴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엄정 대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아 민선 5기 출범이후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잡을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시는 17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동장(5급)에 대해 이날자로 대기발령하고 시정현장봉사단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시가 특정공무원의 비리에 대해 인사발령 조치를 한 사실을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 알리고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시는 “이번 조치는 최근 향응 접대, 음주운전 등 일련의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공직사회 경종 차원에서 신속히 이루어진 것”이라고 강조해 향후 공직기강 해이 사례에 대해 일벌백계로 엄정 조치할 것임을 시사했다.

시는 “조만간 경찰과 검찰의 수사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중징계 요구를 하고, 보다 강력한 직위해제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 기회에 공직기강 해이 및 부정비리를 뿌리 뽑는다는 살신성인의 자세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금품수수, 업무상 횡령ㆍ배임, 공금 유용 등 비리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켜 대기발령 조치된 원미구 K모 동장은 지난 8일 허위출장서를 낸 뒤 이날 오후 5시께 지역 관변단체 인사들과 수십만원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판을 벌이다가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돼 불구속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