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술, 당류 함량 확인하시고 드세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주류 72종을 조사한 결과, 일부 주류에서 당(糖)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대형유통매장과 온라인에서 수거한 맥주, 소주, 리큐르, 기타 주류 등 주류의 유형별 당(糖) 함량을 분석한 결과 과일, 향미, 설탕 등을 인위적으로 첨가해 만든 주류인 리큐르의 당(糖) 함량이 100g당 12.4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큐르로 소주 1병(360 mL) 정도의 양을 마실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당류 섭취 권고량인 50g의 89%를 섭취하게 된다.

이어 과실주(4.7g/100g), 약주(4.5g/100g), 기타 주류(4.1g/100g) 순으로 당(糖)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맥주와 소주는 각각 100g당 1.27g, 0.16g의 당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해당 검사는 당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열량 등 다른 건강 관련 지표를 고려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리큐르와 같은 주류는 달콤한 맛과 낮은 도수로 부담스럽지 않게 접근해 섭취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술로 인한 당류의 과다 섭취는 알코올 열량이 더해져 비만과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당류 대신 낮은 열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감미료는 72종 중 24종에서 검출됐으며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사카린나트륨, 수크랄로스 등 4가지 성분의 주류 내 함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식품첨가물 사용 기준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주류는 영양성분의 표시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당류 함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설탕, 액상과당 대신 단맛을 내는 저칼로리 감미료는 그 명칭과 용도를 표시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