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에 전국 최초로 아동ㆍ여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긴급한 구조, 보호,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는 ‘아동ㆍ여성폭력 피해 긴급지원센터’가 설치된다.

부천시의회(의장 한윤석)는 23일 오전 제157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한선재 부의장이 발의한 ‘부천시 아동ㆍ여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보호 지원 조례’를 원안 가결했다.

이 조례는 아동과 여성이 안전하게 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동ㆍ여성 보호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하고, 시장과 시민의 책무와 관계기관간 협력체계 구축, 아동ㆍ여성보호 지역연대의 설치 및 운영, 아동ㆍ여성 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ㆍ지원 시책 추진, 아동ㆍ여성폭력 피해 긴급지원 센터 설치 운영 등 관련 시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동ㆍ여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정책 추진을 위한 ‘아동ㆍ여성보호 지역연대’는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20명 이내의 민간위원(임기 2년 연임 가능) 중 1명을 호선해 공동위원장을 둘 수 있도록 했으며, 시의원 2명ㆍ 관련 기관 또는 시설ㆍ응급구조 또는 의료기관ㆍ교육기관ㆍ경찰 및 사법기관ㆍ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기관 및 시설 또는 단체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또 ‘부천시 아동ㆍ여성폭력피해 긴급지원센터’는 피해자에 대한 1차 긴급 상담ㆍ의료기관, 상담기관, 법률구조기관, 보호시설 등 위기개입 서비스 제공ㆍ피해자 치료를 위한 전담의료기관 지정 및 전문의, 심리치료사, 아동 상담사 등의 위촉 관리ㆍ그밖에 피해자 보호를 위하여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수행토록 했다.

이 조례를 발의한 한선재 부의장은 “최근 아동ㆍ여성에 대한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재범 방지대책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사회안전망을 확보해야 근본적으로 성폭력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례 제정 취지를 밝혔다.

한편 전국의 지자체 중 아동ㆍ여성 폭력 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또는 아동ㆍ여성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는 단체는 서울 양천구 등 10여개 지자체가 있으며, 지자체 차원의 긴급지원센터 운영은 전국 최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