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차량관리과 특별사법경찰팀이 전국 최초로 특별사법경찰관(이하 특사경)의 수사 실무 노하우를 수록한 지침서 ‘나는 특사경이다’를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는 특사경이다’는 총 200페이지로 자동차 손해배상보장법 위반에 관한 수사 실무 지침서로, 전국 232개 시ㆍ군ㆍ구에 배포돼 특사경들의 수사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열(53) 차량관리과장은 지난해 10월11일자 인사에서 차량관리 업무를 처음 맡게 되면서 행정공무원이 경찰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 끝에 지난 10월 전국 특사경의 사건 현황과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11월 사건 수사 및 송치 실무 편람을 제작한데 이어, 특사경들의 자문과 보완을 거친 후 대검찰청 형사 제1부 안정진 수사관의 최종 검토를 거쳐 완성했다고 한다.

김창열 과장은 “행정공무원으로서 경찰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특사경들이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수사 실무를 배울 만한 곳이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책을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

‘나는 특사경이다’에는 △특사경 사건 수사 및 송치(기소, 불기소, 기소 중지) 요령 △난해한 사건 수사 및 송치업무 처리 방법 △유형별 실제 송치기록 등이 수록돼 있다.

이 책은 기존 이론 위주의 지침서와 달리 구체적인 사례 위주로 업무처리 방식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어, 경력 6개월 이하 초보 특사경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천시 차량관리과는 내년에는 ‘수사 실무 사례집 및 질의 응답집’을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032)625-3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