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천시 공직자들의 승진 소요연수는 행정직을 기준으로 7급(주사보)에서 6급(주사ㆍ팀장) 승진은 12년6개월, 6급에서 5급(과장ㆍ사무관) 승진은 14년, 5급에서 4급(국장ㆍ서기관) 승진은 10년8개월에 각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6급 팀장으로 승진하기조차도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은 이같은 승진 소요연수를 무색케 하며 초고속 승진을 한 직원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01년 5월 일반 4급으로 승진한 임모씨가 일반 3급으로 승진하는데는 4년6개월(2005년 11월)이 걸렸고, 2003년 9월 일반 4급으로 승진한 박모씨기 일반 3급으로 승진하는데는 4년5개월(2008년 5월)이 걸렸다.

2003년 9월 일반 5급으로 승진한 김모씨가 일반 4급으로 승진하는데는 불과 3년2개월(2006년 12월)이 걸렸고, 2003년 9월 일반 6급으로 승진한 안모씨가 일반 5급으로 승진하는데는 4년2개월(2007년 11월)이 걸렸고, 2003년 9월 기능 2급으로 승진한 최모씨도 3년8개월(2007년 5월)만에 기능 1급으로 승진했다.

특히 2005년 11월 일반 6급으로 승진한 6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류모ㆍ황모ㆍ윤모ㆍ김모(여)ㆍ박모씨 등 5명이 일반 5급으로 승진하는데는 불과 3년8개월(2009년 7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들의 초고속 승진 비결을 무엇일까.

부천시를 비롯한 공단 내 직원들까지 그 비결을 궁금해 하고 있다. 그들 중 몇몇은 발령나는 날 특정 언론사를 찾아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