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 앞에 다가온 3월 정기인사에서 5급 승진요인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승진 순위에 든 공직자들이 조바심을 낸 채 인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공직자들 사이에 인사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근거가 있든 없든 간에 이런저런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5급 과장 승진 순위에 든 6급 팀장들 간에는 그동안 심각한 인사적체에 시달려온 긴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해 저마다 인사정보에 동원 가능한 인맥을 풀 가동하며 낙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대다수 부천시 공직자들은 최종 인사권자인 홍건표 시장이 지난해 1월 연두 기자회견에서 “‘빽’ 없는 인생을 살아왔고, ‘빽’ 없는 정치를 해왔다”고 강조한데 이어 올해 1월 구청 및 동사무소 연두방문에서 “인사 청탁은 하지 말 것”을 거듭 강조한 홍 시장의 말을 기억하고 있고, 또 그렇게 지켜질 것으로 믿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월 연두 기자회견에서 “‘빽’ 없는 인생을 살아왔고, ‘빽’ 없는 정치를 해왔다”면서 “자신이 추진해온 부천시정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 평가받고 심판을 받을 것이며,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시정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리고 해가 바뀌어 지난 1월12일 원미구청을 연두방문한 자리에서는 “인사폴제는 앞으로도 계속 시행될 것”이라며 “거기(인사풀제) 낀 사람이 반드시 누구를 통해서 시장에게 ‘이번만 봐 달라’고 할 필요가 없으며, 홍건표가 그렇다고 그런 청탁이 들어왔다고 청탁에 의해서 움직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인사 청탁을 하는 일이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나 역시 청탁으로 세상을 산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그건 지켜나갈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노력한 결과를 100% 못알아주는 것이 시장의 마음이고, 여러분들이 일하는 것을 일일히 성과를 분석해서 해결해 주지 못하는 그것이 시장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렇지만 (열심히) 일을 하는 직원들은 언젠가는 발견되고 언젠가는 혜택으로 돌아오고 그것이 인사때 인센티브로 보상적인 인사가 단행되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맡은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당부했다.

홍 시장은 특히 “절대 정치권에 연류돼서 행동하지 말라”며 “한나라당 시장이지만 한나라당 정치권에 매달려가지고 움직이는 것도 하지 말고, 홍건표 편에 들었다고 생색내고 다닐 필요도 없으며, 내편(홍건표 편)이라고 더 봐주고 남의 편이라고 잘라내고 그런 짓은 안한다”면서 공직자들이 정치권에 휩쓸리는 것에 대해서도 분명히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번 3월 정기인사에도 이같은 사심(私心)없는 ‘홍건표 시장의 뜻(홍심·洪心)’이 인사에 반영될 것이라는 것을 상당수 공직자들은 믿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 건강한 부천시 6급이하 공직자들이 이번 인사에서 승진할 만한 직원들이 낙점됐다는 인사평이 나오길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홍심(洪心)’을 믿고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