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는 오는 3월 대규모 정기인사에서 공직 서열을 파괴하고 능력에 따라 보직을 주는 ‘인사풀(Pool)제’를 적용하고,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국·과장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를 2월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3월 정기인사에서 지난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시정 현안부서로 선정된 가정복지과(추모공원 조성)와 도시개발과(뉴타운 개발 추진) 등 2개과, 그리고 격무부서로 선정된 장애인팀(사회복지관)·기로환경정비팀(원미구)·청소행정팀(청소과)·교통지도팀(시본청 교통행정과 및 3개 구청) 등 7개팀의 근무 희망자를 공모해 인사에 적용키로 했다. 시는 이들 현안부서 및 격무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7일 오전 홍건표 시장이 총무국에 대한 주요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언급됐다.

시는 홍건표 시장에게 보고한 ‘능력 중심의 공정·투명한 인사 정착’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인사상 우대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리를 한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시는 이를 위해 공무중 부상을 입은 이른바 공상(公傷) 등 피해 공무원에게는 희망부서 전보 및 승진 우대, 시본청 우선 발탁, 실적감점 부여, 공로 표창, 각종 교육훈련 우선 제공 등 연중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시는 특히 3월 및 9월 정기인사에서 직무 적응성·적합성·직무 성실성·태도·공직 품위·청렴성 등을 판단해 ‘인사풀(Pool)제’ 운영을 정례화 하기로 해 오는 3월 정기인사에서도 인사풀제를 적용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시는 3월과 9월 정기인사에 따른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행정을 운영하기 위해 7일전 인사예고제 실시와 2월과 8월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를 공개하고 다면평가 실시(매년 12월과 승진요인 발생시 수시) 등을 통해 예측 가능한 인사를 실시키로 했다.

시는 또한 부서장 의견 수렴을 통한 인사고충 해소 및 능력이 우수한 직원을 발탁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할 시정 현안추진 및 격무부서에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을 내부통신망인 슬기샘을 통해 인사고충 또는 편기쓰기 방식으로 접수하고, 신청자가 없을 경우 승진 가능 대상자 중 업무추진 능력 우수자를 발탁하기로 했다.

따라서 시정 현안추진(2개과) 및 격무부서(7개팀)에 발탁되는 직원들의 경우는 업무추진에 있어 능력 우수자로 승진 시기가 도래할 경우 다음 인사 때 인센티브를 부여받는 케이스여서 오는 3월 정기인사에서 이들 부서에 발탁되는 직원들이 누구인가도 눈여겨볼 대목이라 하겠다.

한편 부천시의 이같은 인사방침은 시본청 국장 중 구청장 발탁 및 국·과장 승진 등 대규모 인사가 예상되는 3월 정기인사에서 적용될 ‘인사풀(Pool)제’에 과연 국장이 포할될 것인지 여부와 과장급이 몇명 포함되느냐에 따라 승진인사 폭이 커지느냐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희비(喜悲)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