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동안 우리나라 주소로 사용해온 지번주소를 도로명과 건물번호에 의해 만들어진 새주소(도로명 주소)로 개편하는 ‘도로명 주소등 표기에 관한 법률’이 오는 4월5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사용해온 지번 주소가 도로명 주소로 바뀌어 사용된다고 부천시는 밝혔다.

현행 사용되는 지번주소는 1910년대 일제가 토지수탈과 조세징수 목적으로 만든 지적제도의 지번방식으로 현재까지 대표적인 주소체계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 혼란 방지를 위하여 오는 2011년까지는 기존 지번주소와 도로명 주소를 병행 사용하고, 2012년부터는 도로명 주소만 사용하게 된다.

도로명 주소체계는 도로에는 도로명을, 건물에는 도로의 기점에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로 번호를 부여하는 주소 방식으로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보편화된 주소 제도이다.

현행 주소는 자치구·법정동명·지번 순으로 구성돼 있으나, 도로명 주소는 자치구·도로명·건물번호 순으로 주소가 구성된다.

예를 들면, 기존 지번주소는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56’ 식으로 사용해 오고 있으나, 새로 변경되는 도로명 주소는 ‘부천시 원미구 소향길 109’식으로 사용하게 된다.

도로명 주소체계는 최적의 위치 정보를 제공, 각종 사고나 재난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각종 택배나 배달 등 물류비용을 절감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다소 혼란이 예상돼 대시민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로명 주소의 공법상 주소 효력 인정으로 주민등록, 호적 등 지번주소가 도로명 주소로 개편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