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예산 규모가 1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시는 계수대로 개설공사 86억여원,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 141억원 등 올 하반기 굵직굵직한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으로 1천879억9천여만원을 편성한 예산심의안을 오는 9월5일부터 열리는 부천시의회 제138회 임시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부천시의 올해 예산규모는 당초 8천32억원(일반회계 5천601억원, 특별회계 2천431억원)보다 40.9%가 증가한 1조1천64억원으로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1회 추경 보다 23.8%(1천619억2천907만원)이 늘어난 8천423억6천여만원, 특별회계가 1회 추경 보다 8.8%(260억6천여만원)이 늘어난 3천221억여원 규모다.

특히 이번 부천시 제2회 추경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부천소방서 앞 옛 펏펏골프장 부지 매각대금이 당초 500억~600억원 정도를 예상했으나 1천780억원에 매각돼 여유자금이 생겨나면서 지난해 재정여건이 여의치 못해 대형 사업에 투자를 하지 못한데다 땅값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감안해 도로 개설 및 공원 조성에 필요한 공공용지를 매입하는데 912억원을 투자하는데 맞춰 편성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부천시 예산 1조원 시대의 돌파는 부천소방서 앞 옛 펏펏골프장 부지(중동상업용지) 매각 대금이 요기한 종자돈으로 활용되면서 톡톡한 효자노릇을 한 셈이다.

2회 추경예산의 주요사업 편성 내역을 보면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공사비 141억(도시철도 특별회전출금, 예비비 계상), 계수대로 개설공사 86억5천만원, 덕산어린이공원 조성비 85억6천여만원, 계남큰길(2단계) 확장공사 72억원, 중동고가교 확장공사 72억1천여만원, 내동어린이공원 조성비 70억5천500만원, 내촌고가교 부채도로 확장공사 60억6천400만원, 삼정동 공업지역 소로망 개설공사 53억8천여만원, 소사국민체육센터 부설 주차장 건립 39억원, 역곡우회도로 개설공사 31억원, 부천남부역 광장 조성공사 20억원, 역곡우회도로 개설공사 31억원 등 주로 도로 개설 및 공원 조성사업 등에 집중 편성했다.

또 이번 추경예산안에서 눈여겨볼 예산으로는 중요무형문화재 엑스포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비 8천300만원, 원미구청사 증축공사비 30억4천600만원, 중앙공원 야외음악당 이전 신축 타당성조사 4천700만원, 영상문화단지 사업장 노후시설물 철거 사업비 3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그밖에도 한국만화영상산업진흥원 건립 6억원, 천연가스 버스보급 6억원, 경인철도변 공공용지 조성 7억원, 진공노면 청소차 구입 5억원, 연가보상비 및 추과근무수당 11억원, 부천시 자전거문화센터 건립 4억원, 명예퇴직 수당 4억원, 부천판타스틱영화제 3억원,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설치 및 기능 보강공사 4억원, 민간영아반 종사자 인건비 5억원, 지역연고산업진흥 단계사업 지자체 부담금 3억원, 펄벅 문화마을가꾸기사업 1억원,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 1억원 등이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