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는 24일 오전 11시 시청 대강당에서 부천시 부시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20대 부시장으로 취임한 신임 윤성균 부시장은 취임사에서 “독특한 자기얼굴과 개성을 지닌 문화도시 부천 건설에 열과 성을 다해 나가고 있는 훌륭하신 부천시 공직자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풍부한 지방행정의 경륜과 탁월한 지도력을 겸비하신 홍건표 시장님을 모시고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은 더 없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신임 윤 부시장은 이어 “한편으로는 전임 최태열 부시장의 탁월하신 행정력을 이어감에 있어 부족함이 없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며 “공직자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과 협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부시장은 “부천시가 지향하는 목표가 ‘문화로 발전하고 경제로 도약하는 부천’ 건설이라는 것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며 “부천하면 ‘문화’라는 단어가 바로 연상될 정도로 부천시의 문화사업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시장은 “시 승격 34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 특별히 물려받은 문화적인 유산이라고는 없는 부천이, 짧은 기간에 문화라는 컨셉으로 메이킹 되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시장님의 21세기에 걸맞는 문화마인드와 지도력 아래 모든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이룬 결실”이라며 “흔히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할 만큼 문화가 중요시 되고 또한 문화가 산업이 되는 시대라는 점은 부천시 공직자는 물론 시민들도 공감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부시장은 “민선 4기 5대 시정목표인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세계 지향의 문화도시 ▲기본이 바로 선 환경도시 ▲더불어 함께 사는 복지도시 ▲경쟁력 있는 자치경영도시 건설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86만 시민의 넘치는 에너지를 모아 확실한 자기 얼굴과 개성을 지닌 전국 최고의 문화도시 부천, 경제도시 부천 건설을 위해 저의 모든 열과 성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부시장은 “시장을 보필하면서 2천여 공직자와 함께 화목한 직장분위기를 만들어 시민을 위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우리의 저력을 하나로 결집하여 대한민국의 대표도시 부천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임 최태열 부시장 “추모공원, 아쉬움으로 남아”

최태열 부시장은 이임사에서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냥빛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며 “여러분에게 진 그간의 무거운 빚을 감히 한마디 말로 갚고자 한다”면서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최 부시장은 혼건표 시장에게도 “형언할 수 없는 은혜를 입었다”면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시장께서 저를 전폭적으로 믿고 지지해 주셨기에 소신껏 일할 수 있었다”고 덧붙이고 오명근 의장과 시의원, 그리고 구청장, 국장, 보건소장, 실과장을 비롯한 2천100여 공직자들에게도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최 부시장은 “부천에서의 지난 1년4개월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 부천을 떠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으며, 그리고 솔직히 말해 ‘은퇴’라는 말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직원 여러분에게 ‘꿈을 비전으로 내걸고, 장·단기 목표를 세워 10년동안 간절히 노력하면 반드시 그 꿈을 성취할 수 있다. 그렇게 했는데도 여의치 못하다면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 약속은 지금도 앞으로도 유효하며, 10년 후 저에게 그 약속을 되짚어 물어오는 친구들이 많이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시장은 특히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말끔히 이행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그러나 부천 추모공원은 반드시 조성될 것으로 저는 굳게 믿고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 “부천호의 CEO인 홍건표 시장께서 ‘이 일만은 꼭 성사시키고 말겠다’는 굳은 결의가 있고 부천시민의 여망과 동료 여러분의 열정이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 10월에 개최될 부천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세계 10대 문화도시’ 부천은 이같은 구체적 시책 하나하나의 완성으로 이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천의 신화’, 35년전 조그마한 소도읍에서 출발,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 첨단도시로 발전한 부천, 이를 가능케한 힘, 공무원, 예능인, 시민들의 열정과 노력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나의 책으로 묶는 일을 매듭짓지 못하고 떠난다”면서 “기획도서편집팀, 그리고 동료 여러분이 잘 완성하고 널리 홍보하여 주고, 그 책을 통해서 부천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그리고 한국의 제2·제3의 부천이 탄생되는 조그마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하겠다”고 특별히 당부했다.

최 부시장은 “윤성균 부시장께서 부천으로 오시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청와대 비서실, 행정자치부 교부세 과장 등 중앙부처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고시 출신의 엘리트 중의 엘리트인 만큼 앞으로 홍건표시장을 보필하여 부천의 발전은 물론이고 그간 저가 저지른 잘못들을 감싸주고 치유해 주리라 믿기에 마음 든든하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직을 떠나는 최 부시장은 끝으로 “언제나 이별 뒤엔 새로운 만남과 재회에 대한 두근거림이 있다”며 “추억을 반추하기 보다는 오늘과 내일의 일을 생각하며 늘 반갑고 웃는 마음으로 다시, 그리고 자주 만나자”는 말로 이임사를 갈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