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은 ‘부천시 환경보전종합계획’ 최종보고서에서 부천의 숨은 물길을 찾기 위해 도시 조성시 대부분 복개돼 사라진 하천의 복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연구원은 하천 복원과 관련, “부천시의 경우 기존 굴포천과 역곡천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자연형 하천정비사업을 진행하여 유역 전체에 대해 수질개선과 친환경 생태공간 조성에 힘쓰며, 부천시의 숨은 물길인 복개하천을 회복하여 시민들에게 수변(水邊)공간 제공과 진정한 하천복원을 꾀하도록 중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복개하천의 복원은 수(水)환경이 부족한 부천시에 친수(親水)환경을 제공, 시민을 위한 휴식처 및 좀더 쾌적한 생활공간을 창출하고 도시 전체의 물순환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과거 복개된 하천 중 복원이 가능한 하천에 대한 현황 파악과 복원계획의 추진이 필요하고, 자연적인 수로 형태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 청계천의 경우와 같이 타협 가능한 물길의 재생만으로도 좋은 출발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연구원은 특히 “현재로서는 도심의 주요 도로이긴 하지만 향후 복개구조물의 노후, 도시환경에 대한 환경적 가치 변화 등과 맞물려 소사천 일부 구간인 심곡복개천 복원 계획을 준비해 둘 수 있다”고 심곡복개천의 복개 가능성을 전망했다.

연구원은 심곡복개천의 복원과 관련, “지금까지 아이디어 수준의 논의가 제안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보다 심도있고 내용있는 복개천 복원 문제가 부천의제를 중심으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복개천 복원 중장기 계획과 관련, “국내 복원 사례 등 충분한 검토와 심곡복개천 주변 주민을 포함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친환경적인 도시공간으로 거듭나 생태공원과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은 또 “복원 후 도심속 수변공간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청계천, 학의천 등에서 고려됐고 사업화된 지속적인 하천유지 용수 공급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연구원은 “심곡복개천 구간을 포함한 소사천은 복개된 후 시청과 중동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중용한 도로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개복 공사중과 완료 후 교통의 원활한 흐름을 위한 연구가 함께 진행돼 공사 완료 후의 교통소통에 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복개구조물 철거시 발생하는 소음, 먼지 등과 관련하여 인근 주민들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갈등관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개발연구원은 “복개하천의 회복과 관련, 복개딘 하천 중 일부 혹은 일정 구간만이라도 복개를 제거하고 하천으로의 기능 회복을 시도해야 한다”면서 주민과 함께 하천살리기를 2008년 이후 지속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를 위한 용역비로 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