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국가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08년 청렴도 측정 결과, 외부(민원인)청렴도에서 ‘매우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가 18일 전국 381개 공공기관에 대한 2008년도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한 것에 따르면 부천시는 외부(민원인)청렴도에서 10점 만점에 8.63점을 받아 ‘매우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경기도내에서는 광명시(8.74점), 안산시(8.63점)가 부천시와 함께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외부청렴도는 공직자가 금품ㆍ향응 수수 등 부패행위를 하지 않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업무를 처리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민원인이 평가한 부패지수ㆍ투명성지수ㆍ책임성지수를 합산해 산출하는 것이다. 이번 평가는 10점 만점으로 평가해 기관별로 우 우수ㆍ우수ㆍ보통ㆍ미흡으로 구분했다.

부천시는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부패지수는 9.33점, 투명성지수는 7.84점, 책임성지수는 8.17점을 받아 모두 ‘우수’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내 지자체 중 부패지수에서 ‘매우 우수’ 판정을 받은 지자체는 광명시(9.56점)와 안산시(9.50점), 파주시(9.46점) 였고, 부천시와 함께 구리시(9.16점)ㆍ군포시(8.97점)ㆍ남양주시(8.90점)ㆍ동두천시(9.03점), 수원시(8.87점)ㆍ시흥시(8.36점)ㆍ안성시(8.50점)ㆍ안양시(8.89점)ㆍ의왕시(8.69점)ㆍ이천시(8.50점)ㆍ하남시(8.56점) 등이 ‘우수’ 판정을 받았다.

투명성지수(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처리의 기준ㆍ절차를 준수한 정도)는 동두천시(7.96점)와 의왕시(7.93점)가 ‘매우 우수’ 판정을 받았고, 부천시와 함께 광명시(7.80점)ㆍ남양주시(7.73점)ㆍ시흥시(7.65점)ㆍ안산시(7.70점)ㆍ오산시(7.68점)가 ‘우수’ 판정을 받았다.

책임성지수(공직자가 공직윤리에 따라 권한 남용 없이 업무 완수에 노력한 정도)에서는 광명시(8.23점)와 의왕시(8.25점)가 ‘매우 우수’ 판정을, 부천시와 함께 남양주시(8.09점)ㆍ동두천시(8.08점)ㆍ안산시(8.03점)ㆍ오산시(8.02점)ㆍ포천시(8.05점)ㆍ하남시(8.04점) 등이 ‘우수’ 기관에 속했다.

부천시는 뉴타운 개발 등 대규모 개발 수요의 증가로 부패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지만 외부청렴도에서 ‘매우 우수기관’에 선정된 것은 △부정부패에 대한 신상필벌 강화 △금품ㆍ향응제공자 고발 등 업체 조치 강화 △공직자 비리에 대한 시민ㆍ내부신고 활성화 △청렴의식 제고를 위한 직원 교육 실시 △불합리한 규제 완화 및 개선 △행동강령 생활화 △휴대폰 문자메시지 전송을 통한 부조리발생 억제를 위한 자정운동 △각종 공사 및 회계감사 등 예방 감사 등을 실시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시 감사실 관계자는 “이번 평가결과 취약업무로 거론된 주택ㆍ건축ㆍ토지ㆍ개발행위 인ㆍ허가 개선을 위해 민원 처리 점검과 각종 공사의 일상감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032)320-2044.

한편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는 전국 381개 공공기관에 대한 2008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 지난 1년간 각급 공공기관에 대해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민원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외부(민원인)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17점, 소속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부청렴도는 8.27점이었고,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를 종합한 종합청렴도는 8.20점이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외부청렴도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부패측면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업무처리과정의 ‘투명성’ 및 공직자의 ‘책임성’까지 포함하여 측정했고, 내부청렴도에는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업무지시 공정성’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국민권익위는 특히 위법ㆍ부당한 예산집행 경험률은 기관 유형별로는 자치단체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예산 종류별로는 운영비ㆍ여비 집행업무가 투명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예산집행 청렴도는 공직유관단체(9.24점)가 가장 높고, 지방교육청(8.75점), 중앙행정기관(8.70점) 순인 반면, 자치단체의 경우 7.84점에 불과했다는 것.

부패경험 절대 비율은 ‘운영비ㆍ여비’가 높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업무추진비’가 2.6%에서 4.0%로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