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익위원회(위원장 이재오)가 9일 발표한 2009년 청렴도 측정 결과, 부천시는 외부(민원인)청렴도에서 ‘매우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2008년)에는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매우 우수’로 평가받앗으나, 불과 1년만에 외부청렴도가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가 9일 전국 478개 공공기관에 대한 2009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한 것에 따르면, 부천시는 외부(민원인)청렴도에서 10점 만점에 7.52점을 받아 75개 시(市)단위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청렴도 평균 8.41점보다도 0.89점 낮고 2008년(8.63점)보다도 무려 1.11점이 더 내려가 ‘매우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

부천시(7.52점)와 함께 외부 청렴도에서 매우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기초단체는 충북 충주시(7.70점), 경북 포항시(7.69점), 전북 김제시(7.67점), 강원 동해시(7.61점), 전북 남원시(7.50점), 경남 양산시(7.30점), 수원시(6.70점) 등 7곳 이었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올해 청렴도 조사 결과, 외부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61점, 내부청렴도는 8.14점이었고, 외부와 내부청렴도를 종합한 160개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8.51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0.31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민원인들이 업무처리와 관련해 공직자들에게 제공한 금품ㆍ향응 제공률과 제공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반면, 예산집행과정의 위법ㆍ부당한 집행사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품제공률은 2008년 0.5%→ 2009년 0.3%, 향응제공률은 0.6%→ 0.3%로 각각 감소했다.

국민권익위의 200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는 지난 3개월간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와 ‘닐슨컴퍼니코리아’에 의뢰해 민원인 및 공직자 총 11만9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E-mail을 통한 설문을 실시한 것으로 95% 신뢰수준에 ±0.02% 표본오차이며, 기관별 청렴도 측정결과는 기관유형별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매우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미흡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