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 부천시장이 11일 원미구청과 소사구청을 연두방문한 자리에서 ‘위민(爲民)행정’과 ‘조직 활성화를 통해 일하는 공직사회 풍토 조성을 위한 인사풀제의 계속 적용’ 등을 강조하며 공직자 본연의 자세를 견지할 것을 당부한 것은 민선시대에 흐트러질 수 있는 부천시 공직사회에 올바른 방향키를 정립시키자는 취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건표 부천시장은 원미구청 연두방문에서 부천시 공직자들을 위해 상당히 의미있는 발언을 던졌다.

홍 시장은 “부천시정에서 지난번에 제일 획기적인 것중에 하나가 인사플제를 단행한 것이지만, 시장으로서 가슴이 아픈 일이며 저도 여러분들하고 공직생활을 했던 동료로 시장도 그런 일을 하기 싫었다”고 밝히며 인사풀제를 시행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배경을 밝혔다.

홍 시장은 “(부천시 직원으로 일할 때) 여러분들처럼 일을 하면서 정확히 100% 했냐고 하면 저도 요령을 부릴 때가 있었고 제가 100%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 이상의 일을 했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잘못했을 경우 반드시 참회했고 새벽에 나가라면 새벽에 나가서 협조했고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동료들하고 손 붙잡고 일을 했지, 밤늦게까지 일 시켜놓고 나가서 술 먹고 놀고 다니지 않았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공직자들이 그 자리에 있을때 그 자리에 직군이 뭔지 알고 일을 하자는 것”이라며 “직원때 일을 잘해서 팀장이 되면 팀장으로 직원을 통솔못해서 해매는 사람이 있고 팀장때 일을 잘해서 과장을 시켜놓으면 과장·동장 나가서 또 해매고, 과장때 일을 해서 국장으로 가서 해매면 도대체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부연했다.

홍시장은 “이런 문제는 시장인 나만 알고 있는게 아니고 여러분들도 알고 있으며, 여러분속에서도 차라리 없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있으며, 없으면 좋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자리를 앉아서 일도 못하고 발전도 못하고 답답할 것”이라며 “그래서 인사풀제를 작년에 단행했고 단행한 근거는 다 있으며, 앞으로도 (인사풀제는) 계속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내가 요구하는 것은 그런 부류에 있는 사람은 솎아내지 않으면 조직이 활성화될 수가 없고,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려면 하나가 삐그덕대면 돌아갈 수가 없다”며 “인사풀제를 작년에 단행하면서 많은 논란도 있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진행해 그런 사람(직원)들을 추적해서 솎아내고 양질의 사람(직원)들이 모여서 부천시를 만들어가는 공직풍토를 반드시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인사풀제의 단행 취지를 밝혔다.

홍 시장은 “(인사풀제 시행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그 부류에 안 끼고 열심히 일했다는 평가받으면 관련이 없다”면서 “거기 낀사람이 반드시 누구를 통해서 시장에게 ‘이번만 봐 달라’고 할 필요가 없으며, 홍건표가 그렇다고 그런 청탁이 들어왔다고 청탁에 의해서 움직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인사청탁에 대한 분명한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나 역시 청탁으로 세상을 산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그건 지켜나갈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노력한 결과를 100% 못알아주는 것이 시장의 마음이고, 여러분들이 일하는 것을 일일히 성과를 분석해서 해결해 주지 못하는 그것이 시장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렇지만 (열심히) 일을 하는 직원들은 언젠가는 발견되고 언젠가는 혜택으로 돌아오고 그것이 인사때 인센티브로 보상적인 인사가 단행되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열심히 일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 시장은 특히 “절대 정치권에 연류돼서 행동하지 말고, 저는 한나라당 시장이지만 한나라당 정치권에 매달려가지고 움직이는 것도 하지 말아 달라”며 “홍건표 편에 들었다고 생색내고 다닐 필요도 없으며, 내편(홍건표 편)이라고 더 봐주고 남에 편이라고 잘라내고 그런 짓은 안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공직자들이 정치권에 휩쓸리는 것에 대해 분명히 경고했다.

홍 시장은 “여러분들은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얼마만큼 중요한가 그것만 생각하기로 하겠다”면서 “여러분들에게 다시 부탁하는데 우리는 공직자로, 녹을 먹고 사는 특수한 조직이고, 특수한 조직으로만 우리가 행동을 하고 노력을 해서 서로 돕기 바란다”고 공직자 본연의 자세를 견지할 것을 당부했다.

“현 2천100명 수준 유지… 더이상 증원 없다”

홍건표 부천시장은 현정원은 민선 4기 임기까 끝날 때까지 유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홍 시장은 “앞으로 2천100명 수준은 홍건표 시대가 끝날 때까지 유지가 될 것이며 더 이상 증원은 없으며, 있는 조직속에서 변형을 해서 운영할 것”이라며 “그래서 팀을 통합한다든지, 나둔다든지, 과를 통합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변형되서 행정시스템으로 돌아갈 것이며, 증원을 늘리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앞으로 기구개편이나 이럴 때 시장이 일을 한가지 맡은 것을 2가지 맡을 수 잇고, 2가지 맡은 것을 3가지 맡을 수도 있는 등 대개는 업무가 과중될 것”이라며 “하지만 과중된 업무를 전에처럼 ‘왜 내 일이냐’식으로 업무를 갖고 안맡겠느니, 네꺼다 내꺼다 하는 일이 벌어지지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으며, ‘내 일, 네 일’을 정확히 따지는 사람치고 발전하는 사람은 못봤으며, 앞으로는 (내 일, 네 일을 따지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한가지를 더 맡더라도 협력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는 직원들이 뭉친 공직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러지 않으면 이 조직을 꾸려갈 수가 없으며, 부천시 인건비가 1천300억원 정도가 들어 5천600억원 중에서 1천350억원이 인건비라는 것은 기가 막히는 거 아니냐”면서 “한명을 늘리면 3천만원이 들어 명이면 1억원이 들어가는데, 1억원은 100만원의 세금을 내는 시민 100명에게 받아야 가능하는 것이어서 쉽게 인원을 증원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이런 점을 생각하고 공직자들이 일을 해야 되고 그렇게 비싼 급료(녹)를 받는다 녹을 받는다”며 “인원을 늘리지 않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려운 재정속에 경쟁력있는 도시로 가겠다는 노력을 공직자들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그래서 지금 청소, 공원 등도 민영화 시킬수 있는 것은 정년퇴임후 충원을 안시키고 그 부분만큼 민영화 시키고 있다”면서 “한명을 퇴임시키고 민영화시키면 1천만원 이상씩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현실인 만큼 공직 부분에도 민영화시킬 수 있는 부분은 민영화시켜야만 앞으로 경쟁력있는 공직사회를 만들어갈 수가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은 “(공직부문 민영화는) 제가 있을 때는 과감하게 공직을 흩트리거나 그러진 않을 만큼, 대신 공직자들이 협심하고 노력해서 증원없이 현재의 인원으로 최대한 노력을 해서 부천시의 모든 행정을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함께 일해야만 시민들이 그래도 열심히 일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