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區)행정은 시정목표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추진돼야 한다.”

23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를 시작한 조청식(44) 소사구청장이 24일 오전 9시 구청 소회의실에서 구본청 과장 및 10개동 동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간업무 보고회를 주재하면서 당부한 말이다.

조 구청장은 “소사구는 자치구가 아닌 부천시의 행정사무를 위임받아 행정사무를 처리하는 만큼 시정목표에 부합하는 행정 위주로 구청업무를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조 구청장의 이같은 구(區)행정에 대한 인식은 3개구청 행정이 철저히 부천시정 목표를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춰 일선 구청과 동사무소의 업무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며, 시정목표와 동떨어진 시책추진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구청장은 또 일선 동장들에게도 “철저한 현장확인 행정을 통해 구청과 동사무소간에 업무 협조를 할 사항과 지역주민들의 민원사항을 e-메일을 통해 매일 보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일선 동장들이 지역주민들과 직접 만나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지원해야 할 행정업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때그때 발생하는 각종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동장들의 현장확인 행정 위주로 전환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 구청장은 또 간부공무원들에게 자신의 소사구청직 수행과 관련하여 “도청에서 내려와 한때 거쳐가는 구청장이라는 인식은 갖지 말라”는 말로 소사구청 행정 및 조직 장악력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청식 구청장은 이날 월례업무보고회가 12시를 조금 넘겨 끝나는 바람에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하자고 했으나 “다들 개인적인 점심약속도 있을 것인 만큼 다음에 하자”면서 소사구 지리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으 이관형 경제교통과장에게 “순대국을 좋아하느냐”고 묻고 “재래시장에 가서 같이 순대국을 먹자”며 자유시장으로 향했다고 한다. 현장확인 행정을 중시한다는 대목을 시사한 것이다.

40대 초반 구청장의 취임 후 첫 업무는 구행정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을 예고하며 이렇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