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 시장이 24일부터 2월9일까지 37개 동사무소를 연두방문하며 시정 협조사항을 전달하고, 각 동별 주민대표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각종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홍 시장은 24일 심곡1동·심곡2동·심곡3동을 차례로 방문한데 이어, 25일에는 춘의동·원미1동·원미2동을 방문했다.

홍 시장은 동별 연두방문에서 주요 시정 현안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재정문제 및 문화시민운동= 홍 시장은 “부천시가 재정평가에서 E등급을 받았다”면서 “3년 전에는 세수가 1조원이었는데 개발이 완료돼 별도로 세원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성남시가 2조4천억원인 반면, 부천시는 8천억원으로 부천시 살림이 굉장히 적다”면서 “일반회계 5천600억원 중 인건비가 1천300억원이 들어가 어려운 상황인데 중앙부처에서는 기구 및 인원을 60명정도 증원하라고 압력을 하고 있는데, 공무원 1명을 증원하는데 3천만원이 소요되는 등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세수가 늘어나면 문제가 없는데, 세수는 줄고 인원도 줄고 하면 계획된 일을 추진하기가 어렵다”며 “부천시 1년 재산세가 390억원이지만 불법행위 및 무질서로 인해 지출하는 비용이 연간 190억원이며, 부천역 남부광장 조성비만 400억원이 소요된다”며 “시민들이 질서를 잘 지켜주면 새로운 곳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자생단체들이 지역의 불법행위 단속에 공무원과 협력하여 기초질서가 잡히게 되면 예산분야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문화도시로 가는 첨병이 된다”면서 “현재 시정의 어려운 형편이 해결될 수 있도록 각종 자생단체 및 주민들이 문화시민운동에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와 함께 깊은 이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하철 7호선 사업 관련= 홍 시장은 “지하철 7호선 사업 부천구간에 9천3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고, 이 가운데 60%가 국비 지원을 받고 40%인 3천700억원을 부천시가 부담해야 된다”면서 “국·도비 지원을 받지 않으면 지하철 사업은 중단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시민들의 협조를 구해 경기도에서 전체 철도사업 용역에 포함시켜 도비 지원을 받는 것으로 기틀을 마련해가고 있으며, 국비 15% 상향 지원은 국회의원과 대책회의를 하고 건교부와 협의하여 더 받도록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모공원 추진 관련= 홍 시장은 “추모공원은 시민단체나 정치권에서 반대하는 등 추진에 어려움이 많이 있지만 현재 주민들의 공람 공고를 거쳐 찬·반 의견을 받아서 경기도에 전달했으며, 경기도에서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여 통과되면 건교부에 올라갈 수 있는 기틀은 마련이 된다”며 “추모공원은 상당히 진행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앞으로 도시마다 납골당이 없으면 도시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누군가는 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도와주고 협력해 주셔서 현재 건교부에 올라갈 수 있도록 부천시에서는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경기도에 전달됐다”면서 “추모공원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도심 뉴타운사업 관련= 홍 시장은 “뉴타운개발은 부천시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며 “뉴타운개발을 통해 도로, 주차, 공원 등의 문제를 해결하여 구도시가 신도시보다 나은 도시로 개발될 수 있도록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경기도에서 1차 뉴타운사업지구로 소사지구와 고강지구 2곳을 선정했고, 원미지구도 2차 뉴타운사업지구로 1월 신청, 2월에 선정될 예정”이라며 “주민협조에 따라 빠르게 될 수 있고, 늦게 될 수 있는 만큼 안정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뉴타운개발에 전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좋은 지역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앞으로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개념의 도시로 계획중에 있으며, 단계를 거쳐 뉴타운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중·상동신도시 못지않게 첨단 IT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서비스를 도시 공간에 융합해 원스톱 행정서비스, 자동화한 교통·방범·방재시스템, 주거공간의 홈네트워크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21세기 미래형 도시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며 뉴타운사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홍건표 시장의 37개 동별 연두방문 일정에 따라 각 동별로 특별히 지시한 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소개한다.

부천소방서 앞 고가도로 방음벽 설치 건의
홍 시장, "도시미관의 흉물, 신중히 검토"

◆심곡1동

이상규 자연보호협의회장은 “부천대학 주변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학로를 조성해 줄 것”을 건의했다.

홍 시장은 “무질서한 양면주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대학로 조성이 어려운 만큼, 이 지역 상인들의 자발적인 문제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성철 통장단 회장은 “부천소방서 앞 고가도로 방음벽을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고, 홍 시장은 “방음벽은 도시미관의 흉물인 만큼 신중히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손수일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도로 굴착공사 후 주택가의 파손된 도로 및 인도의 원상복구가 되도록 사후 조치를 해 줄 것”을 요청했고, 홍 시장은 “도로굴착 업자가 원상복구를 성실히 이행토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

강희철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전신주 불법광고물 부착방지판 설치비를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홍 시장은 “시 재정에 어려움이 있어 예산을 못세웠으나 시의회와 협의하여 예산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에코팔트 설해에 취약, 경사진 도로 설치 바람직하지 않다”

◆심곡3동

최경옥 바르게살기위원장은 “청소년공부방이 야간시간대에 음침한 곳이 많아 청소년의 탈선 또는 우범 장소화 우려가 크므로 어린이도서관 등 주간에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로의 전환 등 대책이 마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홍 시장은 “주민 스스로 해결방안을 모색해보고 필요한 사항에 대하여 시의 협조를 구하면 해결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남가연 통친회 총무는 “신흥로 신흥고가교 앞 도로상의 소음이 심각해 에코팔트로 포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

홍 시장은 “에코팔트는 소음은 줄일 수 있으나 설해에 취약해 경사도로에 설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일반도로 포장에 비해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는 만큼 담당부서에서 검토하여 답변하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남가연 총무는 또 “건축지역 내 포함되지 않은 지역이나 노후 정도가 심한 주택은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도록 용적율을 완화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홍 시장은 “재건축 면적이 부족할 경우 용적율을 완화해도 별효과가 없을 수 있는 만큼 현장 확인 후 면밀한 검토를 거쳐 답변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주차문제 해결 학교운동장 활용 지하주차장 건설
“주민·교육청 동의, 학교측 추진의사 있으면 검토”

심곡초등학교 김병운 교감이 “심각한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운동장을 활용한 지하주차장 건설”을 건의했고, 홍 시장은 “지역주민, 교육청의 적극적인 동의가 필요한 사업이며 학교에서 적극 추진 의사가 있으시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홍 시장은 노상주차장 무질서 행위에 대해 “무질서 행위 단속은 교통소통의 지장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김정숙 샘물어린이집 원장이 “거주자 우선 주차장 배정자가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일반차량도 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건의에 대해 홍 시장은 “주차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주간시간대 일반차량의 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도록 점차적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으나 계약기간에 따라 전면적인 시행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산 원시~ 소사역~ 원미.오정구~ 대곡간 국철 건설시
멀뫼길 원미1동과 2동 경계지점에 지하철역 설치 건의

김혜성 부천시의원은 “부천북초등학교 뒤편 담장 안쪽에 보안등 설치 및 학교에 전기료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홍 시장은 “시에서 학교에 체육관 건립 등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기료는 교육청 예산으로 운영해야 하나 교육청과 협의하여 처리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영백 원미1동 장학회장은 “원미1동 14통 공장지역이 준공업지역이지만 뉴타운 개발사업에 포함하여 개발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홍 시장은 “부천시 전체가 준공업지역이지만 주택지역 및 공장지역으로의 개발이 가능하므로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합리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인숙 2통장은 “원시~ 소사역~ 원미·오정구지역~ 고양 대곡간 국철 건설시 멀뫼로의 원미1동과 원미2동 경계지점에 지하철역을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홍 시장은 “멀뫼로 지하철역 설치를 건교부에 요청했으며 타당성 조사를 통하여 합리적으로 설치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출하여 정거장이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