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민선 5기 제20대 부천시장으로 취임한 김만수 부천시장은 취임 소감에 대해 “설레임과 부담감이 교차한다”고 솔직하게 밝히면서도 환한 표정에 자신감이 넘쳤다.

김만수 시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시장 당선자로서 활동할 때는 만나는 사람들을 부담없이 대할 수 있었으나 오늘(시장 취임)부터 상황이 달라져 책임있는 발언을 하는 위치에 있다”며 “막 일하고 싶은 기분과 조심스런 마음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언론과 시의회 도움 등 여러 계층과 단체의 지혜를 모으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자신감이 있다”며 협조를 구하는 한편, “소통 문제를 중시하겠다. 소통을 위한 절차와 방법을 강구해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시정 운영의 기본 방침으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청와대 대변인 출신답게 “언론과의 소통문제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면서 “사안이 있건 없건 기자 간담회를 정례화 하여 브리핑해 기본적인 시정운영 사항에 대해 공유토록 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청와대에서는 언론 활동분야만 업무를 집중했으나, 부천시장은 관여하는 일의 범위가 종합적이어서 무겁다는 생각과 함께 다양한 시민의 온갖 삶과 관련된 문제를 다뤄야 하는 만큼 중압감도 느낀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각종 의견 수렴에 따른 행정적 판단에 대해 “최종 판단(결정)을 하는 시점 이전에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실기하지 않는 행정을 펴도록 하겠다”고 말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도로 하고 충분한 의견을 구하되 판단을 신속하게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시민소통 100인위원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 형태로 운영해 사안별로 문제해결을 위해 민간 영역과 공공 영역으로 구분해 장점을 취해나갈 것”이라며 “사안별로 상치와 배치되는 점에 대해서는 장점을 찾아내는 방향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수 시장은 부인 현은희 여사에 대해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며 “집사람이 잘 벌어서 생활비 걱정은 안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김 시장은 40대 중반 젊은 시장으로 취임해 주량 이야기가 나오자 “술을 먹을 줄 알아도 못먹는다고 선언하는게 앞으로 시장직 수행에 바람직하겠다”면서 “그래야만 오후 9시30분 이후에는 자기 시간을 갖고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겠다”며 두주불사로 잘 알려진 최기선 전 인천시장에 들려준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원혜영 국회의원도 부천시장 재임시절 1일 3잔의 원칙을 지켜려 했으나 이후 잔이 점점 커지더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면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 시장 직무활동에 따른 하루 일과 시간을 갖고 트위터 등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내비췄다. “서울 가리봉동 가산디지털단지처럼 특화된 업종을 육성한다는 측면서 부천시가 금형 및 조명산업 등을 유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유한대학이 추진하는 ‘그린테크놀러지’처럼 유인 요소를 만들어 관련 기업을 업종 및 제품군으로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사회적 기업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공회대에 사회적 기업 박사 1호가 계시고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사회적 기업 협약을 체결했다. 사회적 기업 자체가 뉴프린티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부천은 모자이크식으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업종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