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내 유력 인사들의 친ㆍ인척 상당수가 특별 채용돼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진 부천시 신하기관인 시설관리공단과 부천문화재단에 대해 감사원이 10일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이 지난 6일 공무원 인사 전반에 대한 특별 점검에 착수하기로 발표한 이후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한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져 감사원 감사 범위 및 결과에 촉각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이날 시설관리공단과 부천문화재단의 직원 채용과 관련된 일체의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이에 앞서 시설관리공단과 부천문화재단에 대한 자체 감사를 실시해 공단 직원들 가운데 20여명, 문화재단은 40여명이 지역 유력인사의친ㆍ인척들이 특채돼 근무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시는 자체 감사 결과에 대해 당사자들의 이의신청 등을 받은 뒤 공개할 예정이지만, 감사원 감사가 착수된 만큼 공개시점이 다소 늦춰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부천시는 산하기관에 유력 인사들의 입깁으로 특별 채용된 직원들에 대해서는 스스로 거취문제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이와는 별도로 이들 특채 직원들에 대한 처리 문제 및 산하기관의 투명한 인사시스템 구축 방안 등과 관련한 해법 찾기를 위해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