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양심(良心)을 믿고 운영하는 재활용품 무인(無人) 판매 알뜰매장에 채곡채곡 쌓이는 수익금이 동네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리필돼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어 화제다.

부천시 원미구 역곡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서동대)가 동사무소에 설치, 운영하는 무인(無人) 판매 알뜰매장에서 마련한 수익금으로 초등학교 졸업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주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역곡2동 주민자치위는 지난 15일 관내에 위치한 부천동초교와 역곡초교 졸업식에서 13명의 학생들에게 1인당 10만원씩 총 13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 장학금은 역곡2동 주민자치위가 동사무소에 마련한 ‘양심이 살아있는 무인 판매 알뜰매장’에서 1년동안 모은 수익금이어서 더욱 뜻깊은 장학금이 되고 있다.

역곡2동 양심가게인 무인 핀매 알뜰매장은 지난 2002년 9월 유인(有人) 매장으로 출발해 다음해 무인(無人) 매장으로 바꿔 운영해 모은 수익금으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장학금을 지급해 지금까지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생 26명에게 총 5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역곡2동 주민들도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는’ 이른바 아나바다 운동의 실천공간이 무인 알뜸매장을 통해 모아진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전달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뒤부터는 동사무소 한쪽에 마련된 자그마한 매장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 것이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역곡2동 주민자치위는 앞으로 무인 알뜰매장 운영을 확대하여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역곡2동 무인 알뜰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물품은 크기와 품목에 관계없이 모두 1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무인(無人) 판매로 주민들의 양심을 100% 믿고 운영되고 있어 채곡채곡 쌓여가는 수익금은 곧 역곡2동 주민들의 양심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