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부천시정 출범에 따른 조직개편과 함께 10월11일자로 단행될 예정인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구청 일부 과장의 경우 현재 근무하는 자리 보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직원들의 눈총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20일 하반기 정기인사 예고를 통해 승진인사 36명, 전보인사 500여명, 조직개편에 따른 재발령 400여명 등 대규모 인사를 당초 10월4일자로 단행할 예정이었으나, 9.21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심각한 비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신속하고 원활한 수해 복구작업을 위해 1주일 가량 늦춰 오는 10월11일자로 단행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 예고를 통해 이례적으로 5급 사무관(과장) 3명을 포함한 36명의 승진인사를 사전 발표해 승진인사로 인한 후유증을 차단한데 이어, 현재는 5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전보인사에 따른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며, 전보인사는 대체로 3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들은 가급적을 자리를 옮기도록 해 민선 5기 출범에 따른 조직 쇄신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5급 과장 및 6급 팀장의 자리 배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정구청 등 일부 과장의 경우 특정 인사에게 “이번 인사에 움직이지 않고 계속 근무하게 해 달라”는 부탁을 하며 자리 보전에 연연해 직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로 인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윗사람한테 아부했다가 돌아서면 욕해대기 일쑤인 일부 간부직원들이 자리 보전을 위해 외부인사에게 부탁하는 모습을 보면 개탄스럽다”는 반응과 더불어 “빽있는 사람으로 인해 빽은 없고 일만 열심히 하는 직원들이 수혜를 받지 못하는 그런 인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초읽기에 들어간 민선 5기 하반기 정기인사에 따른 대규모 전보인사를 앞두고 자리 보전에 연연하는 일부 과장의 행태에 직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