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감사관실(감사관 윤주영)은 직원 특혜 채용 및 조직 내부문제 등으로 도마위에 오른 부천시 출연기관인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에 대해 지난 7월26일부터 8월6일까지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를 감사관실 홈페이지(바로 가기 클릭)를 통해 지난 4일 공개했다.

시 감사관실은 특히 이번 감사를 통해 시설리공단의 BEST 공동브랜드 마케팅사업이 당초의 취지보다는 각종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부작용이 더 커질 것이라고 판단, 이 사업을 전면 수정하거나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시 감사실은 BEST 공동브랜드 마케팅사업의 협약사 선정에 있어서 본점이 관외인 3개업체와 지방세 체납 1개 업체를 선정했는가 하면, 32개 협약업체 중 9개 업체만 BEST 공동브랜드 상표를 사용해 협약을 위반한데다, 협약사와 체결한 노외주차장 전광판 설치공사 등 3건의 수의계약 내역을 미공개했으며, 법령ㆍ규정ㆍ지침 등에 근거도 없이 무료주차권 55개를 협력사에 발급했고<시설관리공단 ‘무료 주차권’… “남발 소지 있다” 관련기사 클릭>, 특히 공단 임직원 행동강령까지 위반하면서 2008년부터 총 10회에 걸쳐 협약사로부터 1천452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 감사실은 이에 따라 “BEST 공동브랜드 마케팅사업은 그 취지에 반해 부작용의 개연성이 크다”며 사업의 전면 수정 또는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는 감사 결갛 보고서를 냈다.

시 감사실은 또 직원 특혜 채용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상용직 직원 채용방법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이는 공단의 상용직 직원의 경우, 일반 단기 근로자에 비해 신분 보장 및 급여가 높기에 홈페이지 등에 직원 채용 공고해 자격이 되는 모든 시민이 응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데도, 현행 상용직 직원의 채용은 상용직관리규정 제4조(고용) 제1항에 의거 ‘상용직은 서류전형 및 면접에 의해 고용함을 원칙으로 하고 다음 각 호의 고용기준에 따라 고용해야 한다’라고만 명시돼 있을 뿐 공고 등 구체적인 채용 방법을 정하지 않고 공단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222명의 상용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단 한차례인 2005년 주차관리원 20명 채용시에만 공고를 통한 공개 채용을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시 감사실은 이에 따라 상용직은 공개채용을 통한 채용 시험, 서류 전형 및 면접에 의해 고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한편, 채용공고 규정을 새로 신설해 공단 이사장이 상용직 직원의 채용 사유가 발생하면 채용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채용일 20일 전에 신문ㆍ방송 또는 시 홈페이지, 그밖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공고하는 내용을 명문화하고 이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했다.

시 감사실은 또한 이번 감사를 통해 2008년 12월말 일반 3급의 정년퇴직으로 인해 정원은 5명인데 현원은 4명으로 1명이 결원돼 승진 인사를 해야 하는데도, 대상자가 없는 등 불가피한 사유없이 승진대상자 4명 중 2명이 ‘징계중(中)’이라는 사유로 1년7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도 승진인사를 실시하지 않아 직원들의 불만 야기 및 사기 저하는 물론 결과적으로 조직내부의 갈등을 증폭시켜 공단의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있는 점을 지적, 조속한 시일 내에 공정한 승진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촉구했다.

주차관리원 근무지 변경이 부적정해 근무지 배치에 따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돼됐다.

현재 81곳 1만1천115면(노상 23곳 2천138면, 노외 58곳 8천977면)의 주차장 관리에 따른 주차관리원은 165명(노상 71명, 노외 94명)으로, 이들은 현재 연 2회 변경배치 원칙(1근무지 1년이상 근무할 수 없음)에 따라 배치돼 있지만, 부적정한 근무지 배치에 따른 주차관리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근무 여건이 용이한 노외주차장 등에 시(市) 직원의 가족 등 특정인들이 근무를 독식하고, 다수의 주차관리원들이 수당이 50만원 정도 높은 주차 1급지를 선호한다는 진정 민원과 관련해 현행 근무지 배치 실태를 확인, 유력인사 관련 10명이 노외주차장에 근무 중인 것을 확인했다.

시 감사실은 사정이 이런데도 공단은 지난해 4월 근무지 배치 후 현재까지 정기 배치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관련규정에 의한 연 2회 근무지 재배치 원칙에 따라 합리적인 배치 기준을 정하고 주차관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산 추첨 등 투명하고 공정한 배치를 조속히 실시할 것으로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