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발표한 71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부천시는 종합청렴도와 외부(민원원)청렴도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고, 내부청렴도에서는 ‘우수’ 평가를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는 73개 시(市) 단위 기초자치단체의 종합청렴도에서 평균(8.28점/10점 만점 기준)보다 낮은 8.16점으로 ‘미흡’ 으로 분류된 지자체에 포함됐다. 경기도내에서는 동두천시(8.16점), 하남시(8.16점), 광주시(8.12점), 안성시(8.08점), 수원시(7.99점), 성남시(7.99) 등이 ‘미흡’ 평가를 받았다.

73개 시(市)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종합청렴도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지자체는 경기 구리시(8.67점), 전북 남원시(8.66점), 전북 군산시(8.65점), 강원 속초시(8.64점) 등 5곳이었다.

부천시는 또 외부(민원인)청렴도에서도 평균(8.48점)보다 낮은 8.24점으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내에서는 동두천시(8.29점)가 유일했다. 외부청렴도가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은 곳은 강원 속초시(9.01점)와 전북 군산시(8.99점) 등 2곳 이었다.

부천시는 내부청렴도에서는 평균(7.74점)보다 높은 7.95점을 받아 ‘우수’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내에서는 의정부시(8.26점), 안산시(8.23점), 안양시(8.11점), 의왕시(8.05점), 군포시(7.94점) 등 5곳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내부청렴도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곳은 경기 구리시(8.69점), 경남 진주시(8.50점), 경기 평택시(8.49점), 경남 통합창원시(8.48점), 전남 나주시(8.39점) 등 5곳 이었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201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민원인들이 평가한 외부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62점, 소속 직원들이 평가한 내부청렴도는 7.96점으로 나타났으며, 종합청렴도는 8.44점으로 지난해 8.51점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의 201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는 71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3개월간 ‘한국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민원인 및 공직자 총 22만6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것으로 95% 신뢰수준에 ±0.02% 표본오차이며, 기관별 청렴도 측정결과는 기관유형별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02년부터 공공기관의 업무처리 과정을 직접 경험한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등을 통해 부패 경험과 인식, 처리절차의 투명성, 공직자의 책임성 등을 조사해오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기관 소속 직원에게 조직의 청렴문화나 인사ㆍ예산 등 내부업무와 관련된 청렴수준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국민권익위는 ‘201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와 관련, “청렴도 측정의 취지는 공공기관별 주요 대민업무의 민원인을 통해 업무처리과정의 부패경험ㆍ인식, 절차의 투명성, 공직자의 책임성 등을 진단해 취약분야에 대한 기관별 자율적인 개선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중앙행정기관, 공직 유관단체는 기관별 업무 성격, 측정대상 업무가 상이한 만큼 서열화해 순위를 비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