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환경생태연구재단은 오는 25일 오후 2시 부천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생태환경연구회 ‘청미래’와 공동으로 ‘2017 부천 대장동 학생 제비 모니터링단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학생 제비 모니터링단‘은 부천 덕산중ㆍ부곡중ㆍ내동중, 서울 신도림중ㆍ세일고 등 5개교 학생 41명으로 구성돼 지난 4월부터 매주 대장동 마을에 날아온 제비 둥지 위치와 크기 등 둥지 환경과 알 갯수와 새끼 웃자, 이소((새끼가 다 자라 둥지를 떠나는 것) 성공수 등 번식 생태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생태탐사형 환경교육프로그램이다.

부천교육지원청과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생태연구실에서 후원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학생들이 참여해 조사한 제비 모니터링 결과물을 부천 지역사회와 공유해 대장동 마을주민이 제비와 공생하며 살아온 고장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인식을 확산시키고, 대장동 마을에 제비가 지속적으로 찾아오게 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제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후속 활동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특히 학생 제비 모니터링단의 조사 결과, 대장동 마을에는 4월 중순경 제비가 날아왔고, 5월 초부터 7월 초에 1차 번식, 6월 중순부터 8월 말에 2차 번식이 이루어지고 9월 말경에 제비가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장동 마을에서 확인된 제비 둥지 총 75개 중 번식이 확인된 둥지는 31개였고, 기존에 있던 둥지를 보수해 이용하는 비율은 51.6%였으며, 기와 주택 이외에도 양옥과 슬레이트 지붕 주택에 제비 둥지가 많았고 대부분 처마와 현관에 주로 둥지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제비의 1차 번식은 18개 주택, 27개 둥지에서 이루어졌고, 2차 번식은 9개 주택, 12개 둥지에서 확인돼 대장동 마을에서는 총 21개 주택 31개 둥지에서 번식이 이루어졌다.

또한 번식 둥지에서 어미 제비가 품은 알, 부화돼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새끼 제비, 성장해 둥지를 떠나는 어린 제비의 개체수를 매주 조사한 결과, 번식 성공률은 1차 번식 75.0%, 2차 번식 58.1%로 장마 기간에 먹이 부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대장동 마을에 둥지를 튼 제비는 최소 27쌍, 이소(새끼가 커서 동지를 떠남)를 성공적으로 마친 어린 제비는 127마리로 조시됐다.

이는 국립생물자원관이 2015년 발표한 전국 농촌마을 100ha당 제비 서식밀도 23.9마리 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2015년 서울 제비모니터링 전체 개체수 650마리(강서구 62마리)에 비교해 볼 때, 대장동이 수도권 도시 근교의 중요한 제비 서식지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참가 학생들의 발표와 부천의 학생들과 미래세대들에게 제비가 돌아오는 고향을 남겨주기 위해 필요한 방안을 토론할 예정이다.

환경생태연구재단 상임이사 최진우 박사가 ‘대장동 마을 제비 생태탐사 결과 분석 및 고찰’, 생태환경연구회 청미래 조주상 회장이 ‘대장동 마을주민이 들려주는 제비 이야기’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이어, ‘제비 모니티링단’으로 활동한 덕산중 학생들이 UCC와 사진 판넬을 선보이고, 세일고 학생들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내동중 학생들이 그림동화를 선보이고, 신도림중 학생들이 모형 만들기를 선보이며, 부곡중 학생들이 Hot Place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토론 순서에서는 윤병국 부천시의원, 박종권 부천교육지원청 장학사, 박재선 물푸레생태교육센터 사무국장, 대장동 마을 주민, 박수택 SBS 선임기자가 패널로 참석해 토론하며, 시상식 및 수료식을 갖고 ‘대장동 학생 제비 모티터링단 심포지엄’을 마무리한다. *문의= 환경생태연구재단 ☎(02)412-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