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다크호스’ 스위스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복병’ 카메룬을 꺾고 3회 연속 16강 진출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스위스는 24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스위스는 전반전을 0-0 득점없이 끝낸 뒤 후반 3분 제르단 샤키리(31·시카고)가 찔러준 볼을 브렐 엠볼로(25·AS 모나코)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 골은 이날 결승골이 됐다.

특히 브렐 엠볼로는 카메룬에서 태어나 5세 때 어머니를 따라 프랑스로 옮긴 뒤 2014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인지 엠볼로는 월드컵이라는 생애 최고의 무대에서 득점하고도 기쁨을 자제했다.

스위스는 2014 브라질 대회와 2018 러시아 대회에서 16강에 올라 3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반면, 카메룬은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1990년 이탈리아 대회 8강 신화 이래 3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가운데 남은 2경기에 부담을 안게 됐다.

스위스는 11월 29일 오전 1시 브라질, 카메룬은 11월 28일 오후 7시 세르비아와 2차전을 치른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11월 24일 오후 10시), 가나(11월 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오전 0시)과 대결한다.

한국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H조 32개국

▲A조= 네덜란드(1승), 에콰도르(1승), 세네갈(1패), 카타르(1패).
▲B조= 잉글랜드(1승), 웨일스(1무), 미국(1무), 이란(1패).
▲C조= 사우디아라비아(1승), 폴란드(1무), 멕시코(1무), 아르헨티나(1패).
▲D조= 프랑스(1승), 튀니지(1무), 덴마크(1무), 호주(1패).
▲E조= 스페인(1승), 일본(1승), 독일(1패), 코스타리카(1패).
▲F조= 벨기에(1승), 크로아티아(1무), 모로코(1무), 캐나다(1패).
▲G조= 스위스(1승), 브라질, 세르비아, 카메룬(1패).
▲H조=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한국.

조별 리그는 11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리며,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는 12월 3일에서 6일까지 열린다.

8강은 12월 9~10일, 4강은 12월 13~14일, 3~4위전은 12월 17일, 결승전은 12월 18일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