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와 0-0 득점 없이 비겨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 득점없이 비겼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전·후반 내내 팽팽한 긴장감 속에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두 팀은 수비진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에서 한국은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땅볼 크로스로 황의조에게 연결, 황의조가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슈팅이 골대 위로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우루과이는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에고 고딘의 헤딩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최대 실점 위기를 넘겼다.

0-0으로 전반전을 끝낸 후반전에서도 팽팽한 긴장 속에 ‘0’의 행진이 계속 됐다.

후반 18분에는 김민재가 상대 선수를 따라 질주를 하다가 미끄러지면서 자칫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부상은 아니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29분 변화를 꾀했다. 황의조, 이재성, 나상호를 빼고 조규성, 손준호, 이강인을 투입했다.

월드컵 데뷔전에 나선 이강인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우루과이 중원과 수비를 흔들며 후반 32분 조규성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조규성은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후반 44분에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다시 한번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45분에는 손흥민의 회심의 왼발슛이 우루과이 골문을 비껴갔다.

후반 추가 시간 우루과이 발베르데는 이강인의 드리블을 태클로 끊은 뒤 마치 골을 넣은 것처럼 주먹을 휘두르며 포효하면서 넘어진 이강인을 쳐다보는 과도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H조 1차전이 0-0으로 끝나면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 대회에서 ‘무득점 무승부’ 경기는 멕시코와 폴란드, 덴마크와 튀니지, 크로아티아와 모로코 등 4경기로 늘었다.

4년 전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0-0 무득점 무승부 경기는 1경기(프랑스와 덴마크)만 나왔었다.

역대 월드컵에서 0-0 무승부 무득점 경기는 1982년 스페인 대회, 2006년 독일 대회, 2010년 남아공 대회,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각각 7번이 나와 가장 많았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우루과이전) 출전 선수

출전 선수 : 김승규(GK),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문환, 정우영·황인범·이재성(후반 29분 손준호), 손흥민·나상호(후반 29분 이강인), 황의조(후반 29분 조규성).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11월 24일 오후 10시 0-0 무승부), 가나(11월 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오전 0시)과 대결한다.

한국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H조 32개국

▲A조= 네덜란드(1승), 에콰도르(1승), 세네갈(1패), 카타르(1패).
▲B조= 잉글랜드(1승), 웨일스(1무), 미국(1무), 이란(1패).
▲C조= 사우디아라비아(1승), 폴란드(1무), 멕시코(1무), 아르헨티나(1패).
▲D조= 프랑스(1승), 튀니지(1무), 덴마크(1무), 호주(1패).
▲E조= 스페인(1승), 일본(1승), 독일(1패), 코스타리카(1패).
▲F조= 벨기에(1승), 크로아티아(1무), 모로코(1무), 캐나다(1패).
▲G조= 스위스(1승), 브라질, 세르비아, 카메룬(1패).
▲H조= 포르투갈, 가나, 한국(1무), 우루과이(1무).

조별 리그는 11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리며,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는 12월 3일에서 6일까지 열린다.

8강은 12월 9~10일, 4강은 12월 13~14일, 3~4위전은 12월 17일, 결승전은 12월 18일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