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FIFA 랭킹 22위)가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반면, FIFA 랭킹 2위인 벨기에는 탈락했다.

모로코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모로코는 전반 4분 하킴 지야시(28·첼시)의 선제골과 전반 23분 유시프 누사이리(25·세비야)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섰고, 케나다는 전반 4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모로코 수비수 나이프 아게르드(26·웨스트햄)의 자책골로 1-2를 만들었으나 후반전에는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2-1로 경기가 끝났다.
이로써 모로코는 2승 1무(승점 7점)를 기록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E조 2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모로코가 16강에 진출한 것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캐나다는 1차전과 2차전에서 2패를 당해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노렸으나 3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FIFA 랭킹 2위인 벨기에는 16강 진출을 위해 크로아티아를 이겨야만 했으나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조 3위로 밀려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벨기에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2006년과 2010년에는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1승 2무(승점 5점)으로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햐 E조 2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F조는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FIFA 랭킹 2위 벨기에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의 16강 진출이 예상됐지만, 모로코가 2차전에서 벨기에를 2-0으로 꺾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H조 32개국 조별리그 1~3차전 결과

▲A조= 네덜란드(2승 1무), 세네갈(2승 1패), 에콰도르(1승 1무 1패), 카타르(3패).
▲B조= 잉글랜드(2승 1무), 미국(1승 2무), 이란(1무 2패), 웨일스(1무 2패).
▲C조= 아르헨티나(2승 1패), 폴란드(1승 1무 1패), 멕시코(1승 1무 1패), 사우디아라비아(1승 2패),
▲D조= 프랑스(2승 1패), 호주(2승 1패), 튀니지(1승 1무 1패), 덴마크(1무 2패).
▲E조= 스페인(1승 1무), 일본(1승 1패), 코스타리카(1승 1패), 독일(1무 1패).
▲F조= 모로코(2승 1무), 크로아티아(1승 2무), 벨기에(1승 1무 1패), 캐나다(3패).
▲G조= 브라질(2승), 스위스(1승 1패), 세르비아(1무 1패), 카메룬(1무 1패).
▲H조= 포르투갈(2승), 가나(1승 1패), 한국(1무 1패), 우루과이(1무 1패).

조별 리그는 11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리며,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는 12월 3일에서 6일까지 열린다.

8강은 12월 9~10일, 4강은 12월 13~14일, 3~4위전은 12월 17일, 결승전은 12월 18일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