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인 E조 속한 일본이 ‘무적함대’ 스페인에 역전승을 거두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2위로 16강에 올랐고, ‘전차군단’ 독일은 코스타리카에 4-2로 재역전승을 거뒀지만 3위로 밀려나 2대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전반 11분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30·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분 도안 리쓰(24·프라이부르크)의 종점골과 후반 6분 다나카 아오(24·뒤셀도르프)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일본은 2승 1패(승점 8점)으로 E조 1위 후보이던 스페인(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라 2002년 한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 16강에 진출했으며, 특히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은 아시아 최초이다.

아시아 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것은 2002 한일 대회 때 한국과 일본에 이어 이번이 20년 만이자 세 번째이다.

일본은 F조 2위 크로아티아와 16강에서 대결하고, 스페인은 F조 1위 모로코와 16강에서 맞붙는다.

같은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는 독일이 4-2로 이겼지만. 스페인과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독일(+1)은 스페인(+6)에 밀려 3위로 밀려나면서 16강 진출해 실패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한국이 일으킨 ‘카잔의 기적’의 희생양이 돼 최하위로 탈락한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편, 독일과 코스타리카 경기에서는 프랑스 출신 여성 심판인 스테파니 프라파르(39)가 주심을 맡았다.

여성이 월드컵 주심을 맡은 것은 1930년 제1회 월드컵 대회부터 92년간 월드컵 역사에서 처음이다.

부심 2명도 여성 심판이 맡았다.

브라질의 네우사 백 심판과 멕시코 카렌 디아스 심판이 프라파르 심판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다.

또 다른 여성 심판 캐스린 네즈빗(미국)은 오프사이드 비디오판독(VAR) 임무를 맡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H조 32개국 조별리그 1~3차전 결과

▲A조= 네덜란드(2승 1무), 세네갈(2승 1패), 에콰도르(1승 1무 1패), 카타르(3패).
▲B조= 잉글랜드(2승 1무), 미국(1승 2무), 이란(1무 2패), 웨일스(1무 2패).
▲C조= 아르헨티나(2승 1패), 폴란드(1승 1무 1패), 멕시코(1승 1무 1패), 사우디아라비아(1승 2패),
▲D조= 프랑스(2승 1패), 호주(2승 1패), 튀니지(1승 1무 1패), 덴마크(1무 2패).
▲E조= 일본(2승 1패), 스페인(1승 1무 1패), 독일(1승 1무 1패), 코스타리카(1승 2패).
▲F조= 모로코(2승 1무), 크로아티아(1승 2무), 벨기에(1승 1무 1패), 캐나다(3패).
▲G조= 브라질(2승), 스위스(1승 1패), 세르비아(1무 1패), 카메룬(1무 1패).
▲H조= 포르투갈(2승), 가나(1승 1패), 한국(1무 1패), 우루과이(1무 1패).

조별 리그는 11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리며,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는 12월 3일에서 6일까지 열린다.

8강은 12월 9~10일, 4강은 12월 13~14일, 3~4위전은 12월 17일, 결승전은 12월 18일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