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Lionel Messi·35·파리 생제르맹)의 왼발슛이 진가를 발휘한 아르헨티나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호주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카차르 월드컵 16강 토너먼트에서 2-1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메시가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가 뒤로 내준 볼을 왼발 땅볼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1-0을 앞섰다.

메시의 슛을 막기 위해 호주 수비수 3명이 달려들었지만 다리 사이를 지나 골대 왼쪽 하단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메시는 이번 대회 3호골이자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출전한 자신의 월드컵 토너먼트 첫 득점이자 월드컵 통산 9호골을 기록했으며, 통산 23번째 월드컵 경기를 소화해 로타어 마테우스(25경기), 미로슬라프 클로제(24경기·이상 독일)에 이어 파울로 말디니(이탈리아)와 공동 3위가 됐다.

메시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 알바로 모라타(스페인), 마커스 래시퍼드(잉글랜드), 코디 학포(네덜란드)와 이번 대회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끝낸 아르헨티나는 후반 12분 훌리안 알바레스(22·맨체스터 시티)가 호주의 골키퍼 매슈 라이언(30·코펜하겐)이 수비수의 백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가로채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호주는 후반 32분 크레이그 굿윈(31·애들레이드)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강하게 때린 왼발슛이 아르헨티나 엔소 페르난데스(21·벤피카)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1-2로 추격했다. 이 골은 페르난데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호주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몇 차례 슛을 날렸지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슈퍼스타’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미국을 3-1로 꺾은 네덜란드와 12월 10일 오전 4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아르헨티나는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뒤 8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오른 가운데 통산 3번째이자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메시는 자신의 5번째 월드컵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호주는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에 16강에 진출했으나 사상 첫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2022 FIFA 카다르 월드컵에서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는 12월 3일에서 6일까지 열리며, 8강은 12월 9~10일, 4강은 12월 13~14일, 3~4위전은 12월 17일, 결승전은 12월 18일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