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가 개최국 카타르를 완파하고 월드컵 개최국 개막전 무패 전통을 깼다.

에콰도르는 2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으로 열린 조별리그 A조 카타르와 1차전에서 전반전 멀티골(2골)을 넣은 에네르 발렌시아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에콰도르는 전반 3분에 페널티 지역에서 마이클 에스트라다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펠릭스 토레스가 시저스 킥으로 연결한 것을 에네르 발렌시아가 헤딩으로 카타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됐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에스타라다가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를 범한 것으로 나타났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이번 대회에서 도입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 빛난 순간이었다.

에콰도르는 전반 16분 발렌시아가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들다가 수비수에게 다리가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면서 이번 월드컵 대회 1호 골의 주인공이 됐고, 전반 31분에도 헤더골을 넣어 멀티골을 기록하며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개최국 카타르는 90분 동안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무득점으로 패했다.

월드컵 개최국이 개막전 경기를 치른 것은 2006년 독일 대회(제18회)부터이며, 그 이잔에는 직전 대회 우승팀과 같은 조에 속한 팀이 개막적을 치뤘다.

1930년에 제1회 대회부터 92년 월드컵 역사에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22차례 치러진 월드컵 개최국의 첫 경기에서 개최국은 16승 6무 무패를 기록했다.

월드컵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득점하지 기록하지 못한 것은 멕시코가 소련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1970년 대회 이후 52년 만이다.

카타르는 개최국에게 주어지는 자동 진출권으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개막전에서 월드컵 사상 첫 개최국 패배라는 오점을 남기며 16강 진출도 불투명하게 됐다.

반면, 개최국 카타르를 꺾은 에콰도르는 통산 4번째이자 8년 만이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에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에콰도르의 월드컵 본선 통산 전적은 5승 1무 5패가 됐다.

조별리그 A조 2차전(11월 22일 오전 1시)에서 카타르는 세네갈, 에콰도르는 네덜란드를 상대한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11월 24일 오후 10시), 가나(11월 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오전 0시)과 대결한다.

한국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H조 32개국

▲A조= 카타르(1패), 에콰도르(1승), 세네갈, 네덜란드.
▲B조= 잉글랜드, 이란, 미국, 웨일스.
▲C조=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
▲D조= 프랑스, 호주, 덴마크, 튀니지.
▲E조= 스페인, 코스타리카, 독일, 일본.
▲F조=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G조=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H조=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한국.

조별 리그는 11월 20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리며, 이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 경기는 12월 3일에서 6일까지 열린다.

8강은 12월 9~10일, 4강은 12월 13~14일, 3~4위전은 12월 17일, 결승전은 12월 18일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