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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제2경인선 대안 노선’ 마련에 역량 집중
기획재정부 ‘구로 차량기지 이전 사업’… 타당성 없음 결론
대안노선 마련 검토 용역 추진, 하반기 국토교통부에 제출  
더부천 기사입력 2023-05-10 11:14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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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는 ‘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새롭게 검토할 ‘제2경인선 대안 노선’에 현재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부천지역이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지역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시 교통정책과 철도정책팀에 따르면 제2경인선은 인천 청학에서 부천을 거쳐 서울 구로까지를 잇는 노선으로, 광역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부천 동남부 지역에 꼭 필요한 필수 교통시설인 관계로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사업 추진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높다.

시는 국토부가 제2경인선 노선을 검토할 초기부터 부천지역까지 연계하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인근 지자체, 정치권 등과 협력해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관련 노선을 반영해 관철한 바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9일 열링 재정사업평가위원회(▶관련기사 클릭)에서 구로 차량기지 이전 사업에 대해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을 냄에 따라 연계 사업인 제2경인선 사업도 노선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구로 차량기지 이전에 대해서는 광명시의 적극적인 반대와 사업성 문제로 기획재정부 발표 전부터 무산될 가능성이 점쳐져 왔고, 이에 관련 지자체들은 각자의 셈법에 따라 대체 노선 검토와 대응 방안 등을 고심해 왔다.

부천시의 경우도 이미 여러 차례 지역구 국회의원(김상희 국회의원)과 협력해 국토부의 동향 파악과 앞으로의 대응 방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구로 차량기지 이전이 불발될 것을 상정해 두고 후속 대응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부천시는 9일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라 국토교통부의 새로운 노선에 대한 사전 타당성조사가 시작될 것에 발맞춰 부천지역이 포함된 제2경인선 대안 노선 마련을 위한 검토를 이달부터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족한 예산에 대한 예비비 사용과 용역 발주를 위한 사전 준비를 이미 마쳤고, 최적의 대안 노선안을 마련해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에 부천시의 계획안을 제출해서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지하철 노선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노선을 지역 주민과 부천시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변경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해서 지역 정치권과 경기도 등과 함께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로 차량기지 이전 사업 ‘표류’

수도권 전철 1호선 구로 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추진됐다.

1974년 조성된 구로 차량기지는 25만3천224㎡ 규모 부지에 본청사, 검수 차고, 폐기물처리장 등이 조성돼 하루 평균 수십대 열차가 머물렀다.

당시에는 서울의 끝자락이었지만, 1980년대 이후 구로공단이 커지고 인근 지역의 개발로 주택, 상가, 빌딩 등이 들어서면서 소음과 진동, 먼지 피해 등을 호소하는 민원이 제기됐고, 차량기지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 지역이 단절돼 교통 불편도 지적됐다.

서울 구로구와 주민들은 차량기지 이전을 요구했고, 지난 2005년 정부의 ‘수도권 발전 종합대책’에 포함되면서 이전 사업이 공식화됐다.

초기에는 구로구 항동과 부천시 범박동, 광명시 노온사동 등이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9.4㎞가량 떨어진 광명 노온사동이 차량기지 이전 대상지로 굳어졌고, 정부는 2006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광명시의 반대와 문제 제기로 제동이 걸렸다.

구로 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광명으로 옮기고, 그 사이에 3개 역사를 신설하는 것이 주요 골자로, 총 사업비만 1조1천859억원에 달한다.

광명시는 처음에는 인근 정수장 오염 우려 등을 제기하면서 전면 지하화하고, 현충공원역, 철산역 등 5개 역을 새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주민 반대에 부딪히면서 사업은 표류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구로구 유세에서 ‘차량 기지 이전’을 약속하면서 급물살을 탔지만, 구로구와 광명시 간 요구 사항이 달라 갈등이 심화됐고, 광명시 주민들의 반대가 거셌다.

서울 구로구는 차량기지 이전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신속하게 대안을 마련해 다시 이전 사업 추진을 하겠다는 입장이이다.

사업 주체인 국토교통부는 구로구 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돼 있는 만큼 광명시가 아니더라도 대체 지역을 찾아서 이전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지만. 광명시와 재협의가 쉽지 않은데다 차량기지를 받아줄 곳이 없어 대체 지역 물색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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