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오정구 삼정동 일대 공업지역에 멘탈 케어 디자인(Mental Care Design)을 적용한 자연 친화 공간을 조성한다.

김우용 부천시 도시주택환경국장은 30일 오전 시정 브리핑을 통해 건축디자인과 소관 업무인 ‘디톡스(Detox)부천, 공업지역 멘탈 케어(Mental Care) 디자인’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 사업은 부천시가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23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공모에서 녹지 비율이 적은 삼정동 근로자와 주민을 위한 자연 친화 디자인을 제안해 선정되면서 추진하는 것이다.

‘멘탈 케어(Mental Care) 디자인’ 사업은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이론(1984년 미국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 생물학과 교수가 제시한 이론으로 녹색 갈증ㆍ자연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 욕구 또는 본능)에 근거한 것으로 자연과 가까울수록 스트레스가 줄고,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기반하고 있다.

시는 오정구 삼정동 일대 중소 공장밀집지역의 슬럼화와 아트벙커B39 주변지역 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공공디자인을 통한 자연친화적 행복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삼정동 공업지역 근로자와 인근 시민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형성에 도움을 주고, 시설을 지속 관리해 향후 공공디자인을 통한 생활 속 공간 변화 사례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공시설(완충녹지, 공공청사) 부지를 활용한 열린 휴게공간 디자인 적용 및 공장지역 건축입면 및 환경개선 디자인 매뉴얼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인 ‘디톡스(Detox)부천, 공업지역 멘탈케어(Mental Care) 디자인’은 오정구 삼정동 208번지와 272번지 완충녹지와 삼정동 207 공공청사 부지를 대상으로 총사업비 7억원(국비 3억 5천만원, 시비 3억 5천만원)을 들여 오는 6월까지 시설물 설치 및 공간환경조성 공사와 공장지역 디자인 매뉴얼 개발을 미무리할 예정이다.

우선,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이 맞닿은 완충녹지에 자연 흙 맨발 건기 길과 그늘 퍼걸러(pergolaㆍ덩굴식물을 올리기 위해 설치한 시설. 공원 등 옥외에 그늘을 만들기 위해 설치된 기둥과 보로 이루어지는 구조물) 등 편의시설로 꾸며진 ‘들숨날숨 맨발 산책로’(가칭)를 조조성한다.

석재, 목재 등 자연 재료를 날것으로 노출해 최대한 자연 감성 그대로를 느끼도록 구현하기로 했다.

또 ‘풀멍물멍 라운지’(가칭)는 공장지대 초입 신흥행정복지센터의 자투리 녹지 공공부지를 자연 특화 휴게공간으로 조성해 시각 및 청각 감각을 통해 자연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다.

시는 이 시업을 통해 공업지역과 맞닿은 주거지역주민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과 완충녹지를 활용한 ‘맨발 걷기 코스’와 조경 디자인, 멘탈 케어 관련 휴게시설 설치를 통한 편의공간 및 녹시율 증대, 노후된 공업지역의 쾌적한 편의 휴게시설 조성으로 근로자의 스트레스 저감, 신흥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한 ‘근로자 라운지’ 미디어 휴게공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