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미제로 묻힐뻔 했던 성폭행 및 강도사건의 범인이 담배꽁초 DNA가 단서가 돼 꼬리가 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29일 새벽시간대 출근하는 여성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후 인적이 드문 곳에서 성폭행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강도강간 및 절도)로 정모(40)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9년 5월7일 새벽에 부천시 원미구의 주택가에서 출근하는 김모(30ㆍ여) 씨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50m 떨어진 인적이 없는 주변 주차장으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현금 등 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가 이같은 범행은 지난 4월 부천시 원미구 소재 M모텔 내에서 종업원의 김모(25ㆍ여) 씨의 스마트폰과 현금이 도난당하는 절도사건이 발생,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수거한 ‘담배꽁초 DNA’가 미제로 남아 있던 성폭행 및 강도사건의 용의자와 동일인으로 판명돼 덜미가 잡히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미제로 묻힐 뻔한 사건의 용의자가 치밀한 과학수사로 인해 검거됐다”며 “아직 드러나지 않은 범죄로 인한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여죄를 수사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