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5분께 부천시 원미구 상동 근로복지공단 부천지사 사무실에서 산재 연장 요구를 해오던 신체장애 2급 이모(65) 씨가 여직원 서모(41) 씨를 향해 고무탄이 장착된 가스분사기를 쏘는 바람에 이씨가 허벅지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여직원 이씨는 허벅지에 박힌 고무탄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 이씨에 대해 총포 도검 및 화약류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해 가스분사기를 쏜 이유와 소지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과 근로복지공단 부천지사 측에 따르면 이씨는 1990년 건축공사 현장에서 허리를 다쳐 산재장애 2급 판정을 받고 산재기금 1억원을 미리 받아 사용해 왔으며, 오는 12월20일 만료되는 요양급여기간 연장 요청을 그동안 여러 차례 해왔으나, 공단에서는 관련 법규에 따라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전해 듣고 그동안에도 여려차례 폭언과 흉기를 보이며 협박을 해 왔다는 것.

가스총을 발사한 이날도 이씨는 사무실에 찾아와 요양급여 기간 연장 거부에 항의하다가 천정을 향해 가스총을 쏜 뒤 여직원 이씨의 허벅지를 향해 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총기류 소지 허가를 받지 않고 총기류를 불법 소지 및 고무탄을 장착해 사용한 혐의와 피해자의 상해 정도 등을 고려해 관련법을 검토해 형사 입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