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박명호)은 4.6 정기인사와 관련, 인터넷 『The부천』이 몇가지 사례를 들어 <무원칙ㆍ보복인사 또 '말썽'>이란 제목으로 보도한 것과 관련, 10일 ‘『The부천』의 왜곡보도에 대한 해명보도’라는 내용으로 관련 사례에 대한 해명을 해왔고 공단 측의 고유 인사업무인 만큼 그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이에 『The부천』은 공단에서 단행한 4.6 인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 인사에 따른 불만으로 인해 일반직 5급 직원 이모(45) 씨가 음독 자살을 시도했고,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직렬에 맞지 않는 부당 인사로 인해 여직원이 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과 더불어 당시 인사 라인에 있던 부장 등이 해임되는 등 적지 않은 홍역을 겪었던 터여서, 이번 정기인사가 ‘직군 통합’에 따른 조직개편이란 성과 못지 않게 공단에 근무하는 다수 직원들의 인사 불만에 따른 문제가 무엇인지도 중요하다고 판단, 드러난 몇가지 사례를 들어 무원칙ㆍ보복인사로 또 ‘말썽’이 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습니다.

그럼, 『The부천』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한 공단 측의 해명 내용에 대한 『The부천』의 입장을 재차 밝히고자 합니다. 공단 인사는 고유 권한인 관계로 그 깊은 내막을 소상히 알 수도 없고, 또한 어느 쪽이 옳고 그런가를 따지고 들려는 것이 결코 아닌 『The부천』 의 보도에 신뢰를 보내는 독자 및 부천시민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임을 전제합니다.

▲해밀도서관 관장(전문계약직 다급)의 직위를 박탈하고 평직원으로 인사 발령한 것과 관련, 『The부천』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해밀도서관 관장(시설장)은 관계법령에 의거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자를 임명토록 규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관련법에 의거해 당시에 공개 채용했으며 관계법령에서 정한 자격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임명할 수 없는 직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 41조, 별표5, 지역사회시설기준, 점자도서관 운영요원 자격기준, 나항에 의하면 △시설의 장은 정사서 자격 취득후 3년 이상의 경력자로 보임토록 규정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해밀도서관 관장(팀장)이 계약직이어서 관리 강화 측면에서 직제를 격상해 일반직으로 발령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The부천』 은 관련법에 의거해 자격기준에 해당되지 않는 무자격자를 시설의 장인 해밀도서관 팀장으로 보임하는 것은 관계법에 어긋나며, 해밀도서관 관장인 팀장을 굳이 일반직으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면 현 해밀도서관 팀장을 일반직으로 임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더구나 장애인시설의 시설장의 자격은 엄격히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관계로, 무자격자를 시설의 장으로 임명한 것은 상급기관의 장애인시설 종사자 정기점검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시설관리를 위해 건축직으로 공채한 직원을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기획팀장으로 발령한 것과 관련해서도 『The부천』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공단 직원은 지난해 4월 직급별, 부서별, 직렬별 정원 책정기준에 의거해 직렬별로 인사운영을 하도록 규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난해 여직원 자살 사건으로 해임된 부장 2명의 경우 직렬에 맞지 않게 사무보조 직렬을 주차관리원으로 직렬에 맞지 않게 발령해 인사 보복했다는 책임을 물어 해임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건축직을 행정직렬 자리에 발령한 것 역시 인사운영 지침을 무시하고 직렬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지난 2005년부터 정부 지침에 의거해 탄력적인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한 것은 지난해 4월 인사 운영 지침과 거리가 있다고 봅니다.

▲영상ㆍ음향 전문직 공채 직원을 소사국민체육센터 기계실로 발령한 것과 관련, 『The부천』의 입장은 이것입니다.

공단은 2009년 6월29일 ‘조직개편에 따른 정기인사 방향 및 인사 예고’에서 인사기본원칙 ④항 ‘임용시의 원직렬에 부합하는 직무 배치 준수’토록 규정하고 있고, 임용 당시 최초 직렬에 맞게 인사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지난해 해명된 부장 2명 역시 이 조항으로 책임을 물어 해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영장(공인 2급) 수영장 전문직을 주차담당으로 발령한 것과 관련, 『The부천』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소사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은 공인2급 수영장으로 시설 유지 관리를 위해 법정 기준에 의거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일정 자격을 갖춘 직원을 배치하도록 규정돼 있어 대한수영연맹에서 공인2급 수영장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특채돼 상주하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조건으로 특채된 담당 직원을 교체하는 것은 대한수영연맹과 협의(허가)를 거쳐 했는지, 또한 이같은 인사 발령 사실을 대한수영연맹에서 알게 될 경우 수영장의 공인(2급)의 취소 여부 또한 궁금할 따름입니다.

▲공단의 특정 인맥인 ‘부사모’와 관련해서는 『The부천』의 입장입니다.

대다수 공단 직원들이 우려하고 있는 사항으로, 딱히 그 실체를 분별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문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공단 내 어떤 일이 발생할 경우에는 특정 인맥에 대해 언급하는 뒷담화는 여전히 무성하며 그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직원들의 우려섞인 시각은 늘 잠재돼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특정 인맥을 언급한 것은 인사상 수혜를 입는 몇몇 직원이 아닌 전체 직원들을 위한 인사 탕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언급한 것입니다.

실체는 없다고 하지만 공단 직원들 사이에서는 인사상 불이익을 받고 전공ㆍ직렬ㆍ자격요건 등을 무시하고 무리한 인사를 한 배경도 특정 인맥에 비협조적이고, 특정인과 친한 사람으로 분류된 직원들에 대한 인사 보복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여전할진대 시정과 개선을 하려는 노력은 어떤 형태로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공단 직원들이 우려하는 특정 인맥의 실체를 파악하려면 공단 정규직(종전 일반직과 기능직) 직원들과 사무실 내근(종전 상용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기명으로 설문서를 받아볼 경우, ‘특정 인맥(사조직)은 없다’고 하는 직원은 그 멤버로 보면 된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만큼 좀더 구체적인 실체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공단은 공익을 위한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The부천』에서는 직접 언급한 바 없지만, 공단 측에서 해명자료에 포함된 ▲감사팀장 교체와 관련해서도 박명호 이사장이 공단 홈페이지에 직원들에게 올린 글을 통해 “공단에서 앞으로 우수한 간부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직 경로를 거치면서 많은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이번에 교체된 감사팀장은 보직을 받은 지 불과 5개월도 채 안돼 공단의 실상과 현황 파악을 하기엔 충분하지 않은 기간이라고 봅니다.

더구나 공단의 인사 규정에는 임용된 지 1년 미만이거나 보임된 지 2년 미만일 경우 전보를 제한토록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같은 규정에 어긋나게 인사 발령을 해야 할 배경 여부는 딱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The부천』 이외에 이번 4.6 정기인사와 관련한 문제를 보도한 지역언론에서도 언급한 특정 인맥과 추종세력이 공단의 주요 핵심부서로 모두 복귀했고, 그 과정에서 인사, 총무, 기획, 감사 등 주요 요직을 장악하기 위해서 감사팀을 감사실로 격상시켜 감사팀장 직급 또한 5급에서 4급으로 격상시켰다는 지적은 공단 내부조직이 건강하게 태어나도록 하는데 있어서 한번쯤 곱씹어볼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