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10일 혼잡한 경륜장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고객들의 비밀번호를 몰해 훔쳐본 뒤 카드를 소매치기하는 수법으로 현금을 인출해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ㆍ절도)로 김모(5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동일 전과 등 12범으로 지난 2010년 10월 출소해 노점 의류상으로 근근이 생활하다 돈벌이가 되지 않자 지난 3월18일과 24일 부천역 북부광장 민자역사 내 경륜장과 군포시 소재 장외경륜장 내에서 3회에 걸쳐 각각 200만원과 260만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이다.

경찰은 현금카드를 소매치기 당한 현장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김씨가 현금을 인출할 때 몰래 비밀번호를 훔쳐보는 장면과 피해자를 따라가는 장면을 포착, 경찰전산망을 이용해 동일 수법의 전과자의 신원을 파악해 추적 수사한 끝에 동대문 일대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는 김씨를 검거했다.

부천소사경찰서 강력2팀(팀장 김왕기 경위)은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현금 인출시에는 특별히 주위를 경계하고 비밀번호를 가리고 누를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