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심야시간대에 부천시 일대를 돌며 창문이 열려 있는 다세대 주택에 몰래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 절도)로 지적장애인 강모(3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2일 새벽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소재 주택가에 창문이 열려 있는 빈집에 들어가 현금 5만원을 훔치는 등 한달동안 7차례에 걸쳐 심야시간대 빈집에 몰래 들어가 40여만원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CCTV 분석 및 동일 수법 전과자를 상대로 수사를 벌여 야간주거침입절도 등 전과 8범인 강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정신 지체를 앓고 있는 강씨는 당뇨로 고생하는 홀아버지와 어렵게 살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강씨가 재차 범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딱한 사정을 감안해 예방 차원에서 부천시와 연계해 생계비 마련 및 치료 방안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처럼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들의 생계형 범죄를 막기 위한 사회적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