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방부가 ‘군 의무발전 추진계획’에 따라 건립을 추진중인 최첨단 군(軍) 병원인 ‘국방의료원’의 건립 부지로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629 일원 군부대(충의공병부대·제1121부대) 부지가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국방부의 국방의료원 건립추진팀 소속 김장흥 중령 등 실무진 3명은 29일 오후 2시 부천시를 방문, 전영표 도시국장 등 관련부서 관계 공무원들과 만나 오정동 군부대 부지(13만평 규모)에 국군 중앙의료원 건립을 추진하는데 따른 용도변경 문제 등에 대해 부천시의 입장을 들었다.

국방부가 오정동 군부대 부지의 국방의료원 건립 추진을 위해 부천시와 공식적으로 협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영표 도시국장은 이날 국방부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지난해 10월10일 부천시의회 제131회 임시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밝힌 것처럼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부천시에 바람직한 발전 방향으로 군부대 부지가 활용될 수 있도록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이날 부천시 방문은 오정동 군부대 부지의 국방의료원 건립 추진을 위한 실무진 차원의 사전 협의에 따른 것으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가 나와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정구 지역구 국회의원인 원혜영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최근 지역구민들에게 우송한 '자필(自筆) 의정보고서'를 통해 오정동 군부대 국방의료원 건립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원 의원은 "내년부터 총 4천억원을 투입해 2012년 건립할 예정이며, 민과 군이 함께 이용하는 대학병원급 종합메디컬 센터가 들어설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오정구의 획기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원 의원은 "현재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조사중에 있으며, 2008년 기본설계 예산으로 국비 25억원이 요구돼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원혜영 의원측은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국방의료원은 800여 병상을 갖추고, 민간인 50%, 군장병 50%를 수용하는 대학병원급 수준의 의료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