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약서 등을 허위로 작성에 수억원대 전세자금을 뜯어낸 자매가 낀 사기단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천원미경찰서는 3일 전세계약서 등을 허위로 작성해 은행으로부터 6억여원의 전세자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사기단 총책 정모(37·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임차인 모집책인 정씨의 언니(44) 등 1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먀, 달아난 공범 4명을 수배했다.

걍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4월28일 인터넷 등에 전세자금 대출 알선 광고를 내고 자신들이 소유한 아파트 등을 임차인들에게 전세로 임대한다며 속여 가짜 임대차계약서와 재직증명서를 작성해 은행으로부터 전세자금 5천6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이같은 수법으로 12차례에 걸쳐 시중 은행 4곳에서 총 6억여원의 전세자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짜 전세계약서로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검거했으며, 전세자금이 많지 않을 경우 은행에서 건물 담보 설정을 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노린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