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부천시의 지하철시대가 10월의 마지막 주말인 27일 활짝 열렸다.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구간(서울 온수역~ 부천 6개역~ 인천 부평구청)은 이날 새벽부터 요란한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인천 부평구청역에서 출발한 7002호 전동차가 인천구간인 굴포천역과 삼산역을 지나 부천시 구간의 땅밑을 시원하게 달려 오전 5시36분께 상동역에 도착하면서 부천시 지하철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첫 전동차 7002호가 상동역에 도착하자 부천시의 지하철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던 김만수 부천시장과 한선재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과 공무원 등 50여명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고, 까치울역까지 탑승했다.

김만수 시장은 부천시의 지하철 시대를 여는 첫날을 기념해 첫 전동차 7002호에 탑승하는 시민 30명에게 장미꽃을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김만수 시장은 “90만 부천시민의 염원이던 지하철 7호선이 개통돼 오늘부터 운행을 시작했다”며 “이제 부천은 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서울과 인천에 끼여 있는 변두리 도시가 아니라 서울과 인천을 양 날개로 비상하는 수도권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부천의 지하철시대가 열리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도봉산을 찾기 위해 첫 열차를 탔다는 김모씨는 “그동안 버스를 이용해 송내역까지 가서 경인전철(1호선)을 타고 산을 다녔는데, 오늘부터는 갈아타는 불편없이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하게 돼 한결 수월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서울 강남권을 30분대에 논스톱으로 찾을 수 있게 됐으며, 서울지하철 8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을 환승역을 경유해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경인전철 1호선에 집중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와 더불어 부천시 대중교통체계에도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 7호선 전철역사 주변으로는 백화점과 각종 쇼핑몰, 영화관, 공원 등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상권 활성화를 통한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비롯해 길거리문화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상당한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구간 개통은 서울과 인천을 하나로 연결해 앞으로 부천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구간(서울 온수역~ 부천 6개역~ 인천 부평구청)은 총연장 10.25㎞(부천구간 7.39km)를 잇는 공사를 2004년 12월 착공해 8년 남짓 대역사(大役事) 끝에 10월27일부터 전동차 운행을 시작, 부천시의 지하철 시대를 열었다.

총사업비 1조1천825억1천900만원(국비 60%, 지방비 40%)이 들었고, 부천시가 부담한 사업비는 8천142억2천400만원(국비 4천885억3천400만원, 지방비 3천256억9천만원)으로, 시비는 2천163억3천300만원이 들어갔다.

부천구간에는 6개 지하철역(까치울역~ 부천종합운동장역~ 춘의역~ 신중동역~ 부천시청역~ 상동역)이 들어섰으며, 출근시간대는 6분, 퇴근시간대는 8분, 평소 시간대는 12분 간격으로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