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 부천시장이 1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부천시 추모공원 건립부지 GB신청이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이 보류된 배경을 밝히고 있다.

△홍건표 부천시장이 부천시 추모공원 조성사업 관련 건립부지 GB신청이 건교부 중도위에 상정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을 최태열 부시장이 지켜보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부천시 추모공원 건립부지 GB관리계획 신청이 5년 주기로 확정되는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GB) 관리계획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서울시에 1차적인 책임이 있고, 건교부도 부가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홍 시장은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 수도권 3개 광역지자체가 협의한 115개 안건이 포함된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GB) 관리계획안'은 서울시가 문안 작성 등을 맡아 114건의 안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어 상정했고, 부천시 추모공원 안건만 이견이 있어 조정해 달라면서 상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건교부에서는 부천시 추모공원 안건이 상정(신청) 자체가 안돼 조정할 수 없으며, 13일 일괄상정되는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GB) 관리계획안'에 상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서울시는 부천시 추모공원 안건 상정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다만 구로구하고 이견이 있으니 건교부에 조정 신청을 한 만큼 건교부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서울시 관계부서 팀장하고 건교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시외 건교부간의 이견으로 부천시 숙원사업이 묻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문구 하나 갖고 와다 갔다 하다가 부천시 추모공원 안건이 상정이 안되면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특히 "오늘(11일) 오후 5시 서울시·경기도·인천시 관계자들이 만나 부천시 추모공원 안건을 상정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대책 협의를 갖고, 13일 일괄상정하는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GB) 관리계획안'에 포함할 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잘 결론이 나서 일괄상정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시장은 "(상정이 안될 경우) 머리가 복잡한 사람이다. 거기까지 말하겠다. 머리속 이야기는 안하겠다"면서 좋지 않은 결론이 날 경우 특단의 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홍 시장은 또 "(상장이 안되면) 부천시는 영원히 추모공원이 없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도 말하고 "정치권과 연결된 민감한 사안이 있다는 것을 건교부 방문에서 감지했다"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추모공원 조성사업은 독선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했다.
홍 시장은 추모공원 추진과정에 대해 "원혜영 국회의원이 부천시장으로 있을 때부터 추진했으며, 추진위원회에서 건립 후보지 3곳이 선정돼 공청회를 가졌다"며 "시장 취임 후 건립부지 3곳 중 지금의 춘의동 건립부지를 결정해 추진위에 상정해 결정하는 과정에서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던 백선기 당시 부천시민연합 대표와 김기현 부천YMCA사무총장이 독선적 결정이라며 문제를 삼아 공격했을 뿐 추진위와 시의회로부터 절차를 밟아 흠없는 행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 소리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조금만 흠이 있어도 추무공원은 못간다(추진이 안된다)"며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안되면 '부천시의 운명'이고 홍건표가 최선을 다했는데 안된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건표 시장의 이날 간담회는 부천시 추모공원 건립부지 GB관리계획 신청이 13일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되는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GB) 관리계획안'에 포함될 지 여부는 11일 오후 5시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 수도권 3개 광역지자체에서 최종 협의(숙의)를 통해 결론이 나게 됐지만, "부천시는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때는 특단의 조치까지 불사하겠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