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 400여명이 29일 오전 부천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서울시를 규탄하기 위해 벽제화장장에서 시위를 한 뒤 부천시청 앞에서 추모공원 추진 결의대회를 가졌다.

‘장묘문화개선 부천시민모임’은 이날 시위에서 “서울시는 부천시가 부천시민을 위해 추진하는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반대할 어떠한 명분도 이유도 없다”고 밝히는 한편, “87만 부천시민은 일치단결하여 서울시의 이기적인 횡포를 규탄하고, 이 사업을 반대하는 모든 정치인들은 서민의 복리를 외면하는 정치인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는 경고의 메세지도 전달했다.
이날 시위에서는 또 “부천시민은 서울시민이 이용하는 화장장 등을 경기도 지역에 설치하여 운영하는 서울시가 경기도에 설치하는 화장장 건립을 구로구와 인접하고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행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서울시는 지난 2001년부터 벽제화장장의 수요부족으로 서울시민을 위한 화장장을 지역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초구 원지동 일원에 추진 중에 있는데도 부천 추모공원 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적반하장이요, 극단적인 이기주의의 표본”이라며 서울시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장묘문화개선 부천시민 모임은 “부천시는 87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나 장묘시설이 전무해 서울, 인천에 있는 화장장을 이용하려고 해도 후순위로 밀려 제시간에 예약을 못해 춘천, 원주, 전주 등 원거리로 가거나, 심지어 3일장을 치루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부천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반대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날 벽제화장장 앞 항의 시위는 오전 10시20분부터 30분간 열고 오전 11시40분께 부천시청 앞에 도착, 서울시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부천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고 자진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