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추모공원 관련 용역비에 대한 예결특위의 종합심사는 예상했던 대로 였다.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건설교통위 중앙도시계획위의 GB(그린벨트) 관리계획안 승인을 전제로 예산 편성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뉘앙스가 담긴 의견을 제기하며 질의를 벌였으며, 예결특위 심사장에서 이같은 기류의 추모공원 예산안 심의를 지켜보는 화장터반투위 주민대표들은 맞장구를 치는 등 진풍경이 이어졌다.

부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환희·열린우리당)가 15일 오전 10시부터 각 상임위별로 자체 심사 및 계수조정을 거쳐 올라온 부천시 제1회 추경예산안을 종합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오후 벌인 행정복지위와 건설교통위에서 반영한 추모공원 건립에 따른 장사시설 실시설계 용역비(6억원)와 진입도로 개설 실시설계 용역비(2억1천만원) 등에 대한 종합심사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예결특위 위원 5명 중 4명이 약속이나 한듯 이른바 '릴레이식' 반대의견을 제시하며 가정복지과 윤순중 과장을 상대로 질의를 벌였다.

강동구 시의원은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의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고 전제, “주거 인접지역에 주민과 심한 길등속에 추모공원을 건립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이의 GB(그린벨트) 승인이 안될 가능성도 있고 이번 추경에 굳이 용역비를 상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예산 편성의 시급성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밀어부치기식 독선행정은 지양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윤순중 과장은 “국회에서 개정된 장사법의 취지와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문화로 급변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으리라 본다”면서 “부천시는 장시시설이 전무한 인구 86만명의 도시로 오는 2020년에는 인구 96만명을 수용하는 도시로 개발가능한 지역의 개발이 완료되는 관계로 면적 확보가 어렵게 될 전망이고, 장사시설 설치는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사업이 아닌 지자체의 책무”라고 밝혔다.

윤 과장은 “부천시 용역과제심사위에서도 (추모공원의 건립) 필요성을 인정해 통과했고 추경예산을 세울 시기가 앞으로 없는데다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의 GB 승인이 날 경우 6개월간의 사업 지연에 대비해 예산편성을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동구 시의원은 재차 “용역비 예산을 세우려는 것은 건교부 중앙도시계위의 GB 승인에 유리한 입지를 얻고 어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윤 과장은 “건교부 GB승인 후 행정행위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강 시의원은 “(예산 편성의) 시급성에 있어서 시민의식과 공감대 형성이 동떨어져 있는 것같다”면서 “추모공원 사업비와 화장로 6기를 기준으로 연간 운영비가 얼마이냐”고 물었다.

윤 과장은 .“총사업비는 330억원으로 장사시설에 193억원, 나머지는 1만평 규모의 근린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고, 윤여소 팀장이 “화장로 1기 운영은 기준으로 백제와 수원의 경우 원가 기준을 26만원임 점을 감안할 때 화장로 6기 운영과 봉안당 3만기 운영시 연간 10억~1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부천시민들을 위한 복지시설로 운영되는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할 계획임을 감안해 달라”고 지원 답변을 했다.

이어 유재구 시의원이 질문에 나서 “자신이 용역과제심의위원으로 참여했다”면서 “용역과제심의위에서 (추모공원 건립) 필요성을 인정해 통과했다고 답변했는데, 그렇지가 않고 행정절차상의 과정을 시의회에서 따질 것 따지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문을 꺼냈다.

유 시의원은 “(용역비 예산 편성을 하지 않을 경우) 건교위 중앙도시계획위의 GB승인 후 6개월간 사업 지연이 된다고 한 것은 주민 민원에 대한 문제해결을 위한 기간으로 긴 기간이 아니다”며 “주민 설득작업이 우선이며 시집행부는 물리적으로 강제하기 보다는 주민 동의를 얻어내야 하는데 우선”이라고 했다.

유 시의원은 무안의 방패창 유치가 주민반대로 무산된 사례를 들며 “녹지공간이 부족한 현실에서 부천시의 추모공원 건립 추진은 주민욕구 충족을 못하는 행정”이라며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윤순중 과장은 “용역과제심의위에서 가결한 것은 다수를 위한 사업임을 인정한 것이며, 녹지공간에 부족한 현실에서 1만5천평 규모의 논과 밭으로 된 부지에 1만평의 근린공원을 조성에 녹지를 보강하는 것을 고려해 개발할 계획”이라며 “국회에서 개정된 장사법과 시대적 취지를 고려해 판단해 달라”고 했다.

유 시의원은 “장사시설이 부천시에 없다고 한 것은 부천시가 그동안 장사시설을 건립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백종훈 시의원이 “지역주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적한 만큼 인근 지자체와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다”면서 “부천시자과 서울 구로구청장이 역곡1동을 방문하면 부천시장은 환영을 못박지만 구로구청장은 환영을 받고 (구로구청장은) 구로구민을 보호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했다.

백 시의원은 “구로구 인근지역을 가보니까 섬뜻한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부천시 이미지에 막대한 손해가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며 “인근 지자체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화와 협상 채널이 있느냐”고 물었다.

윤 과장은 “지금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공문을 띄웠고 추후 자료로 제출하겠다”고 답했고, 백 시의원은 “화장장 관련 반대 민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공감대 형성후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추모공원 용역비 예산 편성 관련 반대 의견이 담긴 질문을 던진 강동구·유재구·백종훈 시의원은 모두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으로 질문 내용은 보면 바톤 터치식 질문을 벌인 셈이다.

이어, 한나라당 소속 김원재 시의원이 “인근지역 화장장 수요와 부천시민이 이용시 요금차이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고, 윤 과장은 “인천은 4배 이상, 봉안당(납골당)은 인천시민만이 이용할 수 있으며 경기도의 다른 화장장은 타지역 주민 이용시 4~6배 이상 차이가 나이며 봉안당은 타지지역 시민은 제한돼 최대 1천만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했다.

예결위원들의 질문이 끝나자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열린우리당 이환희 시의원이 질문에 나섰다.

이환희 위원장은 “(추모공원) 건립예정부지와 (까치울)정수장이 직선거리로 얼마나 되느냐”고 묻자, 윤 과장은“시청 홈페이지 내 추모공원 코너에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소개돼 있으며 600m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이 “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의 댓글을 보면 다이옥신 배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정수장 뚜껑을 덮지 않고 있는데 만일에 0.001%의 사고 가능성도 있을 것이고, 사고시 다이옥신이 배출돼 수돗물이 오염될 경우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면서 “시민의 혈세를 시민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는 곳에 쓰서는 안된다고 본다”며 추모공원 용역비 예산편성에 대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윤순중 과장은 “추모공원의 장사시설은 무연·무색·무취이며 정수장과는 무관하고 일본 가와사키시에도 주거지 한복판에 건립돼 있는 등 다이옥신 배출에 따른 피해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예결특위의 이날 추모공원 관련 용역비 예산에 대한 심사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 4명(이환희·강동구·유재구·백종운)이 반대의견을 제시할 때마다 심사장에 방청을 허용이 허용돼 답변에 나선 윤순중 과장의 뒷자리에 앉아 질의 답변을 지켜보던 화장터반투위 주민대표들은 반대의견을 제시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고 주먹을 쥐면서 지지를 보내며 맞장구를 쳤고, 윤 과장이 시의 입장을 설명할 때마다 냉소와 혀를 차는 등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편 예결특위의 부천시 제1회 추경예산안에 대한 종합심사 첫날인 이날 오전과 오후 내내 예결특위 사무실 안과 밖에는 화장터반대투쟁위 주민들이 포진해 무언의 압박을 한 가운데 행정복지위와 건설교통위에서 통과한 추모공원 건립에 따른 장사시설 실시설계 용역비(6억원)와 진입도로 개설 실시설계 용역비(2억1천만원)에 대한 삭감을 위한 명분을 찾는 반대 질문이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들로부터 이어진 가운데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