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28일 무허가 공장을 차려 놓고 해외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멀버리, 구찌 등을 정교하게 위조한 속칭 ‘A급 짝퉁’ 휴대폰 케이스를 제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상표법 위반)로 최모(49)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 등은 지난 4월부터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에 무허가 공장을 차려 놓고 중간 유통책으로부터 원담과 금형을 공급받아 해외 명품 브랜드를 정교하게 위조한 휴대폰 케이스를 만들어 개당 1만원을 받고 중간 유통책에 넘겼으며, 중간 유통책에게 넘겼으며, 시중에 2천여졈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무허가 공장 현장에서 1천100여점(정품 시가 5억원 상당)의 완제품과 6천600여점(정품 시가 30억원 상당)을 만들 수 있는 원단과 재료들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공장에서 약 3km 떨어진 가정집에 원단을 보관해 한꺼번에 단속에 걸리는 일을 피해 왔으며, 이모(45) 씨에게는 하청까지 주며 가짜 명품 휴대폰 케이스를 만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 등이 만든 가짜 해외 명품 브랜드 휴대폰 케이스는 모두 ‘하드 케이스’ 형태로, 휴대폰 케이스의 경우 진품은 ‘파우치’ 형태를 주로 만들고 ‘하드 케이스’ 형태는 거의 제작을 하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하드 케이스’ 형태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진품과 같은 모양에 희소성까지 부가해 제작·유통시킨 것으로 빍혀졌다.

최 씨는 경찰에서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을 하다가 사업이 어려워지자 가짜 명품 브랜드에 손을 뎄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짜 명품 휴대폰 케이스가 국내에서 제조해 적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중국 등을 통해 국내에 밀반입 되는 사례는 있었지만 국내에서 제작할 경우 품질이 뛰어나 밀반입 제품 보다 더 많은 인기가 있었을 것으로 내다 봤다.

경찰은 최 씨와 공모한 중간 유통책 및 원단 공급책 등 배후 조직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