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월29일 대덕연구개발 특구 40주년 기념 행사 방문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찾아 예비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이 KI(KAIST Institute) 빌딩 로비에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KAIST 재학생 50여명은 환호로 영접했고, 박 대통령은 연구성과 전시관람을 통해 성과의 주인공들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고 대화시간을 가자면서 젊은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예정돼 있던 부스 뿐만 아니라 모든 부스를 둘러보았다.

또한 KI 오픈랩 연구실을 직접 방문한 박 대통령은 오픈랩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이런 연구소가 다른 나라에도 있냐”고 물어보고, 이에 대해 김선창 연구원장은 “세계에서 제일 크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 총장이나 기업가들도 많이 찾아오는데 오픈랩에서는 융합과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학생들과 교수들 간에 마을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시도이고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성과가 많이 나오겠습니다. 자세한 설명이 없어도 연구원들의 얼굴만 봐도 행복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융합이 대세입니다. 학생들이 이 분야를 개척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꿈을 이루고 세계에도 기여하시기를 바랍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떠나기 전 재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우리나라의 희망과 미래를 보고 갑니다. 모두 소중한 꿈 이루세요.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의 너무나 소중한 자산입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행사 원로 과학자들과의 환담에서 “오늘 대덕 특구 40주년을 맞아 이 자리에 계신 원로 과학인 여러분께서도 굉장히 감회가 깊으실 것같다”며 “제가 올해 외국을 여러 차례 나갔는데 갈 때마다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대해서 놀라워하고 국가 위상도 많이 올라가고, 과학기술과 그 쪽의 문화산업이라든가 같이 힘을 합해서 해보자 할 때 그 나라도 기꺼이 할 만큼 정말 우리 과학기술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끼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께서는 정말 평생을 과학기술 발전과 국가발전에 다 바치셔서 그동안에 많은 헌신을 해오신데 대해서 감사드리고 또 지금까지도 사회 각계에서 지혜와 경험을 나눠주시고 계셔서 더욱 감사를 드린다”면서 “벌써 40주년이 됐는데 오늘의 우리나라의 과학발전 또 이만큼 우리나라가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원로 과학자 여러분의 땀과 눈물이 있었다는 것 이것을 우리가 결코 잊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그 당시에는 선진국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애국심으로 조국에 오신 분들도 계시고 또 환경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열정과 의지로 그것을 다 극복해내시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셨다”면서 “이런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을 우리 국민들은 잊어서도 안되지만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으며, 앞으로도 젊은 과학자들이 꿈을 가지고 뒤따를 수 있도록 용기와 격려를 주시고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대덕특구가 시작됐을 때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400불 밖에 안됐고, 정말 너무 격세지감이 있는 이야기”라며 “에너지 문제, 환경문제, 기후변화 등 요즘 새로운 도전들이 계속 밀려오고 있는데, 이런 모든 것도 과학기술로 극복해야 되고 창조경제에도 융합이라는 개념이 있지만 그 근저에는 과학기술이라든가 이것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과학기술이라고 하면 ‘이것(과학기술)은 저기 있고, 우리 삶은 여기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어서 너무나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계돼 있다는 것을 자꾸 국민들이 인식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