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업데이트> 부천시는 8일 ‘세계 애견테마파크’ 건물을 강제 철거했다.

<속보>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애물단지 ‘세계 애견테마파크’가 연내 철거된다.

부천시는 원미구 상동 529의 2번지 영상문화단지 내 1만6천529㎡(5천평)에 건축 연면적 3천878㎡ 규모 3개동의 애견테마파크를 철거키로 하고 오는 15일 폐기물처리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을 실시한다.

애견테마파크는 민간업자가 사업비 70억원을 들여 지난 2004년 4월 개장했다가 좌초한 뒤 3년여간 흉물로 방치돼 왔으며, 체납액만 사용료와 변상금을 포함해 10억4천400만원에 달하고 있지만, 체납액을 받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시는 지난 10월7일 영상문화단지의 소유권 이전 등기를 끝내 공유재산법에 의한 공유재산 요건을 갖춤에 따라 또하나의 애물단지인 ‘필빅스튜디오’와 함께 행정대집행 계고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강제 철거 수순을 밟고 있다.

시는 우선, 애견테마파크부터 철거하기로 했다. 시가 철거에 따른 폐기물처리 용역업체 선정을 위해 입찰에 부친 내용을 보면 처리해야 할 폐기물은 폐콘크리트 1천393톤, 건축폐기물 241톤, 혼합폐기물 241톤, 안내판 및 안전휀스 등 총 1천875톤에 달한다. 처리비용 및 부대공사 등에 소요되는 예산 8천만원이다.

시는 오는 15일 공개입찰을 통해 폐기물처리 용역업체를 선정, 30일 이내에 철거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르면 연내 애견테마파크의 철거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 애견테마파크를 철거한 데 이어 내년초에는 필빅스튜디오의 철거에 나설 계획이다.

필빅스튜디오는 GMB코리아픽쳐스㈜가 사업비 67억원을 들여 영상문화단지 내 1만4천876㎡(4천500평)에 건축연면적 5천5㎡ 규모 32개동을 지난 2004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허가받아 운영해다가 죄초한 시설로, 사용료및 변상금을 포함해 체납액은 17억8천700만원에 달하지만, 시가 철거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할 처지다.

이들 2개 시설의 민간사업자로부터 부천시가 받아야 할 28억3천100만원이지만, 공중 분해된 상태에서 받아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시가 이들 2개 시설을 철거하고 난 뒤 부지 활용은 한옥 신축해 문화마을로 조성하는 것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공방거리 내 한옥 7개동 조성공사에 따른 일괄하도급 업체 선정 및 한옥 신축을 둘러싼 목재 공급 과정에서의 문제점, 무늬만 전통 한옥이라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의회에서 예산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돼 또다시 시설물 활용에 따른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문화단지는 부천시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앞으로 활용 가치가 높지만, 인천시와 경계지점에 위치해 있는데다 민간사업자의 제안 방식으로 시설물이 또다시 채워질 경우 애견 테마파크와 필빅스튜디오의 전철을 빏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보다 큰 밑그림(청사진)이 나올 때까지 굳이 개발을 하기 보다는 너른 잔디마당이나 꽃밭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