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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칼럼] ‘송학도(松鶴圖)’
‘장수와 고결함의 상징’ 
더부천 기사입력 2014-09-12 10:10 l 부천의 참언론- The부천 storm@thebucheon.com 조회 11236


▲김혜경作 ‘송학도(松鶴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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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도(松鶴圖)’는 말 그대로 소나무와 함께 학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자연 속의 한 장면을 취해 묘사한 것이 아닙니다. 그림에 나타난 학과 소나무는 자연 그 자체라기보다 인간적으로 해석된 상징물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송학을 어떻게 인식하였고, 송학도를 그린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요?.

소나무와 학은 민화 또는 장식 문양을 가릴 것 없이 우리 선조들이 모든 조형·예술분야에 널리 애호됐던 소재입니다. 이 두 소재는 각기 단독으로 그려지거나 표현되는 경우도 있지만, 송학도처럼 서로 짝을 이루어 묘사된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특정 동·식물을 짝지어 그리게 된 배경에는 조화된 자연계의 모습을 특별한 애정과 깊은 관심으로 관찰해온 우리 선조들의 독특한 자연관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학도의 소나무와 학은 눈앞에 현실적으로 전개된 자연이 아니라, 송학에 대한 통념에 의해 규정되고 표상된 제2의 자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송학도에서 중요한 것은 소나무와 학이 실물과 얼마나 닮았느냐 보다는 그 배후에 어떤 관념이 작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학은 우리나라에서 길한 새로 간주됐으며, 장수와 청렴, 고결함을 상징하는 새였습니다. 그래서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과거 선비들이 고독한 지식인의 외로움을 비유해 ‘학고(鶴孤)’라 하였고, 외진 곳에서 몸을 닦고 마음을 실천하는 선비를 일러 ‘학명지사(鶴鳴志士)’라 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선비가 은거하여 도를 이루지 못하여 탄식하는 것을 ‘학명지탄(鶴鳴之歎)’이라고 하는 등 선비들은 고고한 기품을 지닌 학을 자신들과 동일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학은 옛 사람들의 관념 속에 환상적이고 신비스러운 새로 자리하고 있었으며, 특히 그들에게 있어서 학은 세속을 초월한 은자(隱者), 또는 고고한 자태와 고상한 기품을 지닌 현자(賢者)의 상징이었으며, 그들의 감정과 이상을 이입(移入)시키기에 알맞는 상징적 존재로 받아들여졌던 것입니다.

한편, 소나무는 세한삼우(歲寒三友)의 하나로, 지조나 절개, 탈속과 풍류, 또는 길상과 송축(頌祝)의 상징으로 애호됐습니다. 소나무가 세한삼우의 하나로 사랑을 받게 된 것은 항상 의연하며 고요한 가운데 나이를 먹는 것이 군자다운 품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향(鄕)에 군자가 없으면 산수와 벗하고, 이(里)에 군자가 없으면 소나무와 대나무를 벗으로 삼는다고 한 것도 소나무와 군자를 동일시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또한 소나무는 절후의 변화를 무시하고 상록수로서의 푸르럼을 늘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조와 절개의 상징물로 칭송되었습니다.

이처럼 소나무와 학이 지닌 상징적 의미는 매우 다양합니다. 따라서 송학도의 화의(畵意)는 보는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가 있습니다.

주로 서민들이 애호했던 민화에서는 인간의 원초적이고 소박한 욕망, 즉 장수(長壽)·영구(永久)·송축(頌祝) 또는 관직에의 염원 등을 소나무와 학을 매개로 표현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신년 인사차 주고 받는 연하장을 잘 살펴보면 푸른 소나무와 붉은 해, 그리고 학이 그려진 연하장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아마 새해를 맞이하면서 건강하고 청렴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자 함이 아니었을까요?.

◇김혜경= The부천에 <민화(民畵) 칼럼>을 연재하는 김혜경 작가는 부천시 소사구 송내1동 소재 삼성약국 대표 약사로 ‘부천의 약(藥)손, 행복 약사’로 29년간 활동하고 있으며,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제5대 부천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행정복지위원회 간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데 이어,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지역구인 부천시 바선거구(심곡본동·심곡본1동·송내1동·송내2동)로 출마해 재선에 당선돼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혔으나 민화(民畵) 보급을 위한 재단 및 박물관 설립과 가톨릭대학교 행정학 박사과정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문화정책 관련 박사학위 논문 준비 등 개인적인 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3선 도전을 접었다.

대구여고와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약학과와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천시 약사회 여약사 회장·부천고 학부모회 총회장·부천시 약사회 총회 부의장·경기도 약사회 보건정책단장·부천시 체육회 운영위원·(사)한국청소년지도자연맹 경기도협회 부회장·(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천시지회 후원회 부의장·민주평화통일 부천시협의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거나 활동중이며, 부천전통민화협회 회장을 맡아 이르면 내년쯤 민화 보급을 위한 재단 및 박물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메일(9880kim@hanmail.net).

◇민화(民畵)= 조선시대의 민예적(民藝的)인 그림으로,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또는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實用畵)를 말하며 조선 후기 서민층에 유행했다.

민화는 장식 장소와 용도에 따라 종류를 달리하는데 이를 화목(畵目)별로 분류하면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어해도(魚蟹圖)·작호도(鵲虎圖)·십장생도(十長生圖)·산수도(山水圖)·풍속도(風俗圖)·고사도(故事圖)·문자도(文字圖)·책가도(冊架圖)·무속도(巫俗圖) 등이 있다.
다양한 유형으로 이루어진 민화는 생활형식의 오랜 역사와 밀착돼 내용이나 발상 등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해 있고, 익살스럽고도 소박한 형태와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구성, 아름다운 색채 등으로 한국적 미의 특색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어 연구자에 따라서는 민화를 우리 민족의 미의식과 정감이 가시적(可視的)으로 표현된 진정한 의미의 민족화로 보기도 할 정도로, 민화(民畵)는 민중들의 추구하고자 하는 희망과 생각을 그대로 반영해 우리 민족에게 뛰어난 상상력 및 창의력과 남다른 유머 감각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민화(民畵)에는 순수함·소박함·단순함·솔직함·직접성·무명성·대중성·동일 주제의 반복과 실용성·비창조성·생활 습속과의 연계성 등의 특성이 잘 나타나 기복(祈福)·사랑·익살 그리고 변화와 균형, 대비와 조화 등을 표현해내는 멋스러움 등이 담겨져 있다.

이같은 민화(民畵)에 대한 관심이 요즘에는 크게 줄어들어 전통과 명맥을 이어나가는 일이야말로 점차 사라져가는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민화(民畵)를 시대적 흐름에 맞게 선보이는 노력 역시 꾸준히 이어져야만 우리의 생활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대중적인 실용화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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