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영세 발마사지업소 등을 상대로 불법 영업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공갈 등 업무방해)로 이른바 ‘동네 조폭’인 오모(35) 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5월 초순경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소재 발마사지 업소에서 불법 영업을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100만원을 뜯어내는 등 2011년부터 부천지역 3개 영업장을 상대로 불법 영업을 신고하겠다며 6회에 걸쳐 150만원 상당을 갈취하고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오씨는 부천시내 외곽의 규모가 작은 발마시지 업소 등이 불법영업을 하는 점을 악용해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해 영업을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하고, 실제 신고를 수차례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례비를 줄 때까지 지속적으로 업소에 찾아와 괴롭혀 돈을 뜯어냈고, 업소에서는 보복이 두려워 피해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오씨의 ‘동네 조폭’ 행세는 피해 업소들이 부천원미경찰서의 ‘찾아가는 포돌이 톡톡’ 형사활동으로 면책제도 홍보를 듣고 형사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피해 진술을 결심하면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동네 조폭 단속을 위해 시행중인 면책제도로 그동안 진술을 거부해 왔던 피해자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기회”라며 “동네에서 행패를 부리며 조폭 행세를 할 경우 적극적인 신고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