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일반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허위·과대 광고로 노인들에게 비싸게 판 혐의(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모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8월까지 4개월간 부천시와 시흥시에 이른바 ‘떴다방’인 홍보관을 차려놓고 노인들을 대상으로 등의 의학적 효능을 허위·과장 광고하여 1억원 가량의 판매수익을 올린 대표 구 모씨 등 총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일반 건강제품을 만병 치료에 좋고 특히 당뇨와 고혈압, 콜레스테롤 개선, 신경세포 활성화 및 혈관 치료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식약처에서 인증을 받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둔갑시키고,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저가의 건강기능식품은 아토피, 퇴행성 관절염 치료 및 진통 완화, 근육기능 유지, 혈액 응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로 원가의 6~9배에 이르는 가격에 판매해 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판매 과정에서 ‘홍보관’을 방문하는 노인들에게 고가의 물품 구입에 따른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 계란, 세제, 밥솥 등을 경품으로 무작위로 제공했으며, 부천에 운영하던 홍보관은 관할 관청에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로 신고하지 않고 무허가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중 구씨 등 7명은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에 서울 관악구와 인천 연수구 일대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의 ‘홍보관’을 운영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입건된 전력이 있음에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장소만 옮겨 재차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노인 종합 보호대책’의 일환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던 중 노인들이 정기적으로 오가는 장소가 있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초기부터 ‘홍보관’ 운영을 통한 범행일 가능성을 두고 3개월간 수사를 통해 이들을 검거했다.

부천소사경찰서 지능팀 관계자는 “고령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식품 등을 고가로 판매하기 위해 ‘홍보관’ 운영을 하면서 물품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만큼, 출처와 효능이 확인되지 않은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에 대해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