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장애등급 판정을 받은 주민들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는가 하면,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상습적으로 폭행 및 협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는 횡포를 일삼으며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이른바 ‘동네 조폭’ 행세를 해온 백모(52) 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9월초부터 10월12일까지 원미구 중동 소재 장애인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고령이고 장애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18회에 걸쳐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았고, 돈을 갚으라고 재촉하면 욕설과 협박을 하고, 술에 취하면 폭행까지 한 혐위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주민들의 속사정을 접한 부천원미경찰서는 ‘찾아가는 포돌이 톡톡’ 형사활동으로 동네조폭 홍보 활동 및 간담회를 개최해 주민들로부터 피해 진술을 확보하는 등 주민 100여명으로부터 백씨를 구속 수사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받으면서 백씨의 이같은 행보가 경찰에 덜미가 잡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