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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칼럼] ‘팔마도(八馬圖)’
‘행운과 성공의 상징’ 
더부천 기사입력 2014-12-24 17:21 l 부천의 참언론- The부천 storm@thebucheon.com 조회 10077


▲김혜경作 ‘팔마도(八馬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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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우리 민화 속에서 말이 어떻게 표현됐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말의 힘과 스피드·우람한 근육·충성심을 사랑하는 우리 민족은 말과 함께 융성했고 말은 행운과 성공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대륙을 호령하던 고구려의 벽화·신라시대 부장품인 천마도·고관대작의 무덤을 지키는 석마·기마인물형 토기 등 최고 권력자인 왕부터 민초에 이르기까지 말은 한민족의 생활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말 사랑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말은 여전히 행운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충·효·의를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조선시대에도 말은 행운·성공·고귀한 신분을 상징했습니다.

조선시대 말이 최고의 상징이 된 것은 성공한 영웅들에게는 충과 의를 상징하는 말 관련 고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삼국통일 위업을 달성한 김유신의 백마,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팔준마’, 중국 역사에서는 3황5제 중 하나인 복희씨가 나라를 세우는데 공헌한 ‘용마’, 한나라의 무제가 얻었다는 ‘천마’ 등의 고사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양반들은 말 관련 그림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을 붙였습니다.

말 한 마리가 있는 그림은 장차 입신양명할 인재를 의미하며, 사람이 관복을 입고 말을 타고 있는 경우는 관직에 출사했다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묶여 있는 말의 경우에는 말은 충신을, 고삐는 제왕과의 끈끈한 결속으로 해석했습니다.

덕분에 당시 지배층은 말 그림을 가치 있는 선물로 인식했습니다. 실제로 말 그림은 이른바 잘 팔리는 그림이 되어 선물로 주고받는 판매용으로도 제작됐다고 합니다.

국내에 전해지는 말 그림 중 천재화가 장승업의 ‘쌍마인물도’, 윤두서의 ‘군마도’, 이면구의 ‘유마도’, 강필주의 ‘백락상마도’ 등이 유명합니다.

또한 말은 서민들의 삶속에도 녹아들어 있습니다. 서민들의 삶을 그린 조선시대 천재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에도 말이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

김홍도의 ‘기마응렵도’, ‘노상과안’이 있고, 신윤복의 ‘혜원전신첩’에는 봄놀이 가는 그림, 산사에 가는 그림에 말과 여인이 등장합니다.

서민에 가장 접근한 말 그림은 무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관령 성황당의 성황신도에는 말에 오른 산신이 등장하며, 외옹치 서낭당의 수부도에는 날개 달린 백마가 그려져 있고, 경북 봉화 쑥당마을에는 성황당에는 백마에 오른 장군 그림이 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말은 신성한 존재 또는 범접하기 어려운 존재의 조력자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밖에도 관우의 적토마가 등장하는 무속도도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처럼 말 그림은 예로부터 힘찬 느낌을 주는 그림들이며, 동시에 많이 사용했던 말은 그만큼 주요한 동물로 꼽히며 우리와 가까운 동물이기도 합니다.

말의 해인 2014년 갑오년(甲午年)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말의 힘찬 기상을 떠올리며 2015년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김혜경 더부천(The부천)에 <민화(民畵) 칼럼>을 연재하는 김혜경 작가는 부천시 소사구 송내1동 소재 삼성약국 대표 약사로 ‘부천의 약(藥)손, 행복 약사’로 29년간 활동하고 있으며,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제5대 부천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행정복지위원회 간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데 이어,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지역구인 부천시 바선거구(심곡본동·심곡본1동·송내1동·송내2동)로 출마해 재선에 당선돼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혔으나 민화(民畵) 보급을 위한 재단 및 박물관 설립과 가톨릭대학교 행정학 박사과정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문화정책 관련 박사학위 논문 준비 등 개인적인 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3선 도전을 접었다.

대구여고와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약학과와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천시 약사회 여약사 회장·부천고 학부모회 총회장·부천시 약사회 총회 부의장·경기도 약사회 보건정책단장·부천시 체육회 운영위원·(사)한국청소년지도자연맹 경기도협회 부회장·(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천시지회 후원회 부의장·민주평화통일 부천시협의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거나 활동중이며, 부천전통민화협회 회장을 맡아 이르면 내년쯤 민화 보급을 위한 재단 및 박물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메일(9880kim@hanmail.net).

◇민화(民畵) 조선시대의 민예적(民藝的)인 그림으로,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또는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實用畵)를 말하며 조선 후기 서민층에 유행했다.

민화는 장식 장소와 용도에 따라 종류를 달리하는데 이를 화목(畵目)별로 분류하면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어해도(魚蟹圖)·작호도(鵲虎圖)·십장생도(十長生圖)·산수도(山水圖)·풍속도(風俗圖)·고사도(故事圖)·문자도(文字圖)·책가도(冊架圖)·무속도(巫俗圖) 등이 있다.
다양한 유형으로 이루어진 민화는 생활형식의 오랜 역사와 밀착돼 내용이나 발상 등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해 있고, 익살스럽고도 소박한 형태와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구성, 아름다운 색채 등으로 한국적 미의 특색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어 연구자에 따라서는 민화를 우리 민족의 미의식과 정감이 가시적(可視的)으로 표현된 진정한 의미의 민족화로 보기도 할 정도로, 민화(民畵)는 민중들의 추구하고자 하는 희망과 생각을 그대로 반영해 우리 민족에게 뛰어난 상상력 및 창의력과 남다른 유머 감각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민화(民畵)에는 순수함·소박함·단순함·솔직함·직접성·무명성·대중성·동일 주제의 반복과 실용성·비창조성·생활 습속과의 연계성 등의 특성이 잘 나타나 기복(祈福)·사랑·익살 그리고 변화와 균형, 대비와 조화 등을 표현해내는 멋스러움 등이 담겨져 있다.

이같은 민화(民畵)에 대한 관심이 요즘에는 크게 줄어들어 전통과 명맥을 이어나가는 일이야말로 점차 사라져가는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민화(民畵)를 시대적 흐름에 맞게 선보이는 노력 역시 꾸준히 이어져야만 우리의 생활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대중적인 실용화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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